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상반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사용액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한국문화정보원이 24일 발표한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사용 지출액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외국인은 국내에서 신용카드로 5조4000여억원을 지출했다.
전년동기대비 11.6% 늘어난 금액이나 작년 한해동안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지출액 11조원의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다.
1월부터 5월까지 전년동기대비 22% 정도 증가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로 외국인 입국자수가 41%나 감소했던 지난 6월 외국인 카드사용액은 전년동월대비 35% 급감했다.
자료/신한카드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의 지출이 전체의 5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16.8%, 미국 8.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인의 카드 지출액은 3조4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2% 증가하는데 그쳤다. 기존에는 매해 6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메르스 영향으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일본인의 지출액은 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늘었고, 미국은은 4500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반면 카자흐스탄의 국내 카드사용액은 300억원으로 전체 13위, 0.6%에 불과했으나 전년동기대비 66.6% 급증했고, 특히 의료부문에서 지출이 96.4%나 늘었다.
업종별로는 쇼핑에서 전체의 53.1%에 해당하는 총 2조8600억원을 지출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1.9% 늘었다. 반면 숙박비 지출은 1조27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줄었다.
특히 의료업종 지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7% 감소했다. 루블화 가치하락 및 저유가에 따른 경제불황을 겪고 있는 러시아의 의료관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의 지출액이 3조9900억원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고 경기도 3700억원, 제주 2740억원, 부산 272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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