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서울 장교동 본사. 사진/뉴시스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이 13일 특별사면 명단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화그룹은 공식입장을 통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의 사면 여부는 이날 열린 임시국무회의 개최 직전까지 오리무중인 상태였다. 앞서 두 차례 사면을 받은 전력이 있는 데다, 사면을 앞두고 롯데그룹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재벌 일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점도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김 회장을 제외한 김현중 한화그룹 전 부회장과 홍동욱 전 여천NCC 대표이사 등이 사면되는 데 그쳤다.
한화그룹은 침통한 분위기다. 김 회장은 등기이사 복귀가 수포로 돌아가면서 경영보폭을 넓힐 기회를 잡지 못하게 됐다. 김 회장은 지난해 2월 파기환송까지 가는 법정 투쟁 끝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지난해 말부터 삼성그룹과의 '빅딜' 등을 성사시키는 등 사실상 경영을 총괄해 왔지만, 법적 제약으로 인해 그룹 회장직만 유지하고 있다.
총포·도검·화약류 등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은 금고 이상의 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집행유예의 기간이 끝난 날로부터 1년이 지나지 않으면 관련 회사의 임원이 될 수 없도록 제약을 두고 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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