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망언 박근령 논란, 청와대는 거리두기
청 “우리와 상관없는 일”, 여 “해프닝에 불과한 개인사”
언니와 틀어진 동생 묻지마식 돌발행동 지적도
2015-08-02 13:19:11 2015-08-02 13:19:11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친일망언 인터뷰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 전 이사장은 최근 일본 우익매체와 인터뷰에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더이상 사죄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발언을 하면서 대통령의 여동생 신분으로는 적절치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당시 박 전 이사장은 "일본의 신사 참배는 후손이 조상을 찾아가는 것으로 참배하지 않겠다는 것은 패륜이다. 총리보다 훨씬 중요한 천황이 머리를 숙여 사과했는데 왜 자꾸 사과하라고 하느냐"고 말했다.
 
또 "일본이 제철소를 지어주고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많이 했는데 피해의식만 갖고 산다면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이사장은 귀국후에도 국내 언론과 만나 한일협정을 맺을때 이미 사과를 한국정부가 받아들였고 포항제철도 건설해 고도성장의 모태가 되지 않았느냐라며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한 현재 청와대는 이번 일에 대해 따로 논평을 내거나 언급하지 않겠며 무대응 방침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다"라며 "청와대가 따로 입장을 얘기할 내용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박 대통령 본인은 동생 문제가 논란이 되던 날 페이스북에 휴가 중인 자기 근황을 알리면서 '중국 청년이 보내온 따뜻한 글'만 소개하는 등 일절 대응을 하지 않았다.
 
새누리당도 한 개인의 돌출행동일 뿐이라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동의할 수 없고 말도 안 되는 일종의 해프닝이다"라며 "단순하게 대통령 가족이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이사장의 친일 망언 발언은 향후 박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대통령 친동생이라는 특수한 관계에 있는 이상 박 전 이사장의 역사관과 박 대통령의 역사관의 상관관계는 앞으로 세간의 화제거리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박 대통령 개인 뿐 아니라 임기 절반을 넘어선 현재 국정을 이끌어 나가는 과정에서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현 대통령인 언니와 사이가 틀어진 이유로 묻지마식 돌발행동이 계속 나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과거 근령 씨는 육영재단 이사장 해임 문제로 박 대통령과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했으며 이런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여동생의 결혼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불화설이 잇따랐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일본 언론 대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해 사과를 계속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혀 논란을 빚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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