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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그리스 악재에 경제 위험요인 증대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7월호'…생산·투자 회복 지체
2015-07-08 13:53:45 2015-07-08 13:53:45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그리스 사태의 여파로 우리 경제를 둘러싼 위험요인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경제동향 7월호'를 펴내고 "메르스로 인한 불안심리로 서비스업 활동이 둔화되고 그리스 채무협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대내외 위험요인이 증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이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저유가로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수출 둔화 영향으로 생산과 투자 회복이 지체되는 모습이다.
 
실제 5월 광공업 생산은 휴일 증가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수출 감소 영향 등으로 자동차, 반도체,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줄어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소매판매 역시 내구재가 줄면서 전월 수준에서 정체돼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5월 말 발생한 메르스 영향으로 6월에는 소비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6월 소매판매 속보치를 보면 메르스 영향으로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10.7%, 9.7% 씩 줄었다.
 
그리스 채무협상 사태로 대외 불안요인도 확대되고 있다. 김병환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한국의 그리스 위험노출액은 크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상황에 따라 영향이 커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메르스에 따른 소비, 서비스업 등 경제적 영향과 현장 애로를 면밀히 점검하고 피해업종·소상공인 등에 대한 금융·세정 등 지원을 차질없이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그리스 채무협상 동향 등 대내외 경제동향과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상황별 비상 대응조치를 점검·조율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할 방침이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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