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는 가운데 지속되는 그리스 이슈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25일(현지시간) 그리스 경제개혁안에 대한 최종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채 회의를 마쳤고, 오는 27일 재차 협상에 나선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또다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27포인트(0.3%) 하락한 2102.31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75.71포인트(0.42%) 내린 1만7890.36으로, 나스닥 지수는 10.22포인트(0.2%) 하락한 5112.19로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는 모습
그리스 문제가 끌날 듯 끝나지 않는 이슈로 남아 있는 가운데 대내적으로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총 15조원 이상의 재정 보강과 함께 외환규제 완화, 수출과 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히면서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공존하는 모습이다. 투신권의 스탠스 변화와 달리 외국인의 매수강도는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누적기준으로 10조원 이상 매수세를 기록하기도 했던 외국인은 지난 6월 5일을 기점으로 전일까지 약 1조7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흐름이 국내뿐만 아니라 주변 아시아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있어 자칫 이머징 마켓에서의 자금 이탈이 현실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실제 대만 시장에서 외국인은 6월 들어 28억7000만달러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고, 인도 시장에서도 8억4000만달러의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양증권-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 약화
대외 이벤트 마감 이후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실적시즌이 될 것이다. 지난 1분기 기업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1분기 실적시즌 이후에도 5월 중순까지 이익추정치가 상향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됐다. 하지만 6월 들면서 기업이익추정치는 소폭 하향조정됐다. 2분기 실적시즌이 상승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감은 약화됐다. 물론 2분기 실적시즌이 임박해지면서 낙관적인 전망의 눈높이 조정이 반영될 수 있고, 연간 기업이익은 전년대비 개선이 유력한 만큼 실적에 대한 경계감을 크게 높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상반기 수출부진에 이어 특히 메르스 여파로 인한 내수경기 위축이 2분기 이익 전망치에 추가로 반영될 여지가 커 보이고, 이 경우 실적 기대감은 더욱 약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대신증권-상대적 고평가 해소가 필요한 원화
지난 수년간 진행된 달러강세에도 불구하고 원화는 달러대비 그다지 약하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엔화, 유로화 등 대표적인 선진국 통화와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한 북유럽 국가대비 원화는 큰 폭으로 절상됐다. 다른 국가에 비해 원화가 달러에 대해서 덜 약세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원화는 달러 이외 통화에 대해 고평가된 상황으로 몰려있다. 원화의 상대적 강세 원인은 늘어나는 경상수지 흑자와 정책의 부재를 들 수 있다.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안에서는 이 두 가지가 해소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원화의 상대적 강세를 완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경상흑자에 대응하는 해외투자 확대방안을 만들었다. 그리고 물가안정목표 수정을 통해 한국은행의 정책적 유연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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