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알려진 친노(노무현)계는 참여정부 수립 세력인 이해찬·한명숙계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모그룹인 문재인계, 시민단체 세력인 문성근계를 통칭하는 말이다.
여기에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노 전 대통령을 도왔던 세력과 참여정부에서 입각한 정치인들, 열린우리당 창당 세력, 2004년 탄핵 반대 세력도 넓은 의미에서 범(범)친노계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문재인계는 새정치연합 내 현존하는 최대 계파다.
전해철 의원(민정수석)과 박남춘 의원(인사수석), 김경협 의원(사회조정3비서관), 신계륜 의원(대통령 후보 비서실장), 김태년 의원(지역조직), 김용익 의원(보건복지수석), 김현·서영교 의원(춘추관장) 등 참여정부 참모계는 이미 잘 알려진 친문계 인사들이다.
여기에 2012년 문 대표의 대선캠프에서 핵심 보직을 맡았던 노영민·윤호중·홍영표 의원도 문 대표의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친노계는 문 대표의 확고한 지지기반인 동시에, 당내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있어서는 가장 약한 고리로 지적된다.
고비 때마다 ‘리더십 논란’이 불거지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비노계로 통칭되는 구(舊)민주계와 호남계, 김한길 전 공동대표를 주축으로 하는 비주류 세력은 주로 문 대표의 ‘폐쇄적 리더십’을 비판한다.
‘계파주의를 극복하겠다’고 말하지만 친노계의 ‘배타성’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당내 다른 세력을 끌어안는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는 4·29 재·보궐선거를 앞둔 천정배 의원, 정동영 전 의원의 탈당이 ‘당대표가 문재인이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비노계는 “목소리가 다르다고 해서 동료들마저 ‘적’으로 규정하면 어떻게 통합이 되겠느냐”고 성토하고 있다.
반면, 진정성을 앞세운 ‘호소형 리더십’과 여론 주도력은 높게 평가받는다.
지난 2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때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집단 반대표결, 4월 중순까지 이어진 당 차원의 ‘유능한 경제정당’ 행보는 문재인식 리더십의 결과물이라는 시각이 많다.
여기에 ‘정무감각 부족’에 따른 행보로 평가받던 ‘18대 대선 부정선거 성명’, ‘자원외교 국정조사 증인 출석 발언’ 등도 결과적으로는 여론 반전과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 같은 리더십은 당 밖에서도 성과를 얻었다.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야권연대를 극적으로 봉합했던 문 대표는 같은 해 대선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문국현 전 의원(지지선언)을 아우르는 범야권 단독 후보로서 역대 2위인 1470만표를 얻었다.
‘먼저 신뢰하는’ 성격도 문 대표의 강점으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는 누구에게 일을 맡기면 전적으로 그 사람을 신뢰하고, 그 사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혁신위원회 출범이다. 문 대표는 김상곤 위원장에게 혁신위의 인선 및 활동, 활동기간 등에 대한 전권을 일임했다.
다만 문 대표의 이 같은 성격이 ‘무책임함’이라는 지적도 있다. 자신의 역할을 일을 맡은 사람에게 떠넘겨 본인의 정치적 책임을 회피한다는 것이다.
지도부 내 리더십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 4·29 재·보궐선거 후 호남 방문 때 당 지도부는 ‘오합지졸’이라는 혹평을 들었다.
당대표는 최고위원들에게 일정을 ‘통보’했고, 일부 최고위원들은 문 대표의 결정을 보기 좋게 무시했다.
최근에는 당 공식 회의에서 최고위원 간 막말과 사퇴 선언이 오가는 ‘막장드라마’가 펼쳐졌다.
이 대목에 있어서는 친노계로 분류되는 의원들마저 “대표가 약하니 덤벼드는 것”, “대표가 강했다면 애초에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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