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휴업 학교 첫 감소…273곳 줄어 2,431곳
2015-06-11 17:10:34 2015-06-11 17:10:34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한 초등학교가 중동 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임시휴업 안내판을 설치,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동호흡기증후군(MRES) 여파로 인해 휴업한 학교 수가 꾸준히 증가하다가 11일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휴업한 학교 수가 2,431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오후 3시 기준 2,704곳에 비해 273곳이 줄어든 것으로 메르스 사태 이후 휴업학교 수가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지역별로 휴업한 학교 수는 ▲서울 425곳(전날보다 18곳 감소) ▲경기 1,755곳(20곳 감소)▲전북 73곳(37곳 감소) ▲충남 72곳(38곳 감소) ▲충북 47곳(28곳 증가) ▲대전 41곳(174곳 감소) ▲강원 15곳(5곳) ▲경북 2곳(1곳 증가) ▲세종 1곳(동일) 이다.
 
학교별로는 ▲유치원 752곳 ▲초등학교 1,058곳 ▲중학교 332곳 ▲고등학교 230곳 ▲특수학교 30곳 ▲각종학교 6곳 ▲대학 23곳이다.
 
휴업 학교 감소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전날 내한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 등이 "학교 휴업을 해제해도 된다"고 권고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남·서초구 유치원 69곳과 초등학교 57곳 총 126곳은 오는 12일까지 교육감 휴업령으로 휴업을 연장한 상태다.
 
이와함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날 메르스 관련 브리핑을 갖고 강동·송파·강서·양천구에 위치한 학교와 학원에 휴업을 강력히 권고했다.
 
조 교육감은 전날 브리핑에서 "학교 휴업령을 해제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휴업을 해제할 만한 위험성이나 위기의식 등 상황 변동이 없었다"면서 "휴업령을 해제하면 메르스 관련 상황이 완화됐다는 메시지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위기의식을 갖자는 의미로 휴업을 유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휴업 조치를 철회할 것을 교육당국과 학교에 촉구했다.
 
교총 관계자는 "소극적인 휴업 정책을 철회하고 학교 안에서 적극적인 예방적인 보건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라"면서 "WHO의 권고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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