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0일 열린 4차 메르스 긴급 대책회의를 갖은 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강남·서초구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한 휴업을 오는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강남구·서초구 유치원 69곳과 초등학교 57곳 총 126곳은 지난 8~10일까지 휴업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중동호흡기증후군(MRES)의 확산을 막기 위해 10일 오후 1시 조희연교육감 주재로 제4차 메르스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또 강동·송파·강서·양천구에 위치한 학교는 휴업 여부에 대해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판단하기로 했으나 시교육청은 휴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이와함께 시교육청 관내 모든 학교는 이번 주 안으로 긴급소독을 하고, 관련 예산은 교육청이 예비비를 편성해 지원해주기로 했다.
앞서 제3차 대책에서 결정한 바에 따라 서울시와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에 대해 요청한 ▲PC방 내 손소독제 비치 ▲이용자 마스크 착용 권장 ▲규칙적 환기 등 개인 위생관리 사항이 철저히 준수하도록 요청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브리핑에서 "학교 휴업령을 해제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휴업을 해제할 만한 위험성이나 위기의식 등 상황 변동이 없었다"면서 "휴업령을 해제하면 메르스 관련 상황이 완화됐다는 메시지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위기의식을 갖자는 의미로 휴업을 유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서울에서는 345개교가 휴업 중이며 유형별로는 유치원 157곳, 초등학교 164곳, 중학교 9곳, 고등학교 3곳, 특수학교 7곳 등이다.
한편 학교 휴업은 3가지 기준에 따라 휴업을 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교직원과 학생 중에 확진자가 있을 경우, 학생과 교직원의 가족 중에 확진자가 있을 경우, 지역사회에 의심환자가 발생으로 인해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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