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엠블럼. 사진/뉴시스
법원의 하나-외환은행 통합절차 중단 명령시한이 한 달여가량 남은 가운데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외환은행 노조의 대화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주 법원의 이의신청 2차 심리 직후 입장 정리를 위한 휴식기를 가졌고, 이르면 이번주부터 협상단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5일 하나-외환은행 통합절차 중단 가처분 결정과 관련한 이의신청 사건의 2차 심리에서 "법적 분쟁과는 별개로 무엇이 은행의 효율성을 위한 것인지 고민하면서 대화를 더 해보라"고 요구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법원 심리라는 일정이 있어서였지 양측의 대화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도 "지난주에도 두세차례 의견 교환을 했다"며 "2차 심리 이후 어떤 형태로 의견을 제시할 지는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양측 모두 대화 시점과 내용에 대한 확답은 없지만 파행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외환은행이 임직원 개인정보 수집 논란에 휩싸인데 이어 일부 직원의 사내 메일을 동의 없이 복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측은 이같은 의혹 제기는 별개로 하고 조기통합 대화는 계속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법원이 대화를 추가로 요구한 만큼 양측 모두 대화 파행에 대한 책임론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로 진정성 있는 대화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의문표가 붇는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양측 모두에게 유리한 상황이 연출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법원은 하나금융이 낸 통합중단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 최종 결론을 다음달 중으로 낼 에정이다. 지난 2월 법원은 두 은행의 조기통합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오는 6월 말까지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하나금융은 이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으로서는 통합 절차 중단의 시한이 끝나는 것과 별개로 이번 이의신청에서 긍정적인 결론을 받아야 이후에 통합작업이 수월하다"며 "외환은행 노조로서도 법원이 기존 입장을 계속 유지할지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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