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명성지수)이건희 이름값, 삼성 명성보다 높다
최태원·구본무·김승연 등 총수 10인, 그룹보다 명성 낮아 '부담'
입력 : 2015-05-19 12:00:00 수정 : 2015-05-19 13:00:56
 
이건희 회장의 이름값이 삼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 대한민국 재벌 명성지수> 를 토대로, 재벌그룹 명성점수에서 해당 재벌총수 명성점수를 뺀 결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78로 가장 낮게 집계됐다. 결과치가 낮을수록 총수의 명성이 높은 것으로, 이는 재벌이 총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삼성은 재벌 명성점수(45.75)에서 총수 명성점수(49.53)을 뺀 값이 –3.78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가이자, 삼성공화국 평가를 낳을 정도로 우리사회에 긍정과 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끼쳤다고 평가 받는 '이건희' 세 글자의 이름값이 재계 1위 삼성의 명성보다 더 높았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2.95로 공동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 회장(-2.84), 박용만 두산 회장(-2.28) 순으로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6위인 정몽원 한라 회장(-0.95)부터 19위인 이웅열 코오롱 회장(-0.10)까지, 모두 19명의 총수가 자신이 속해있는 그룹보다 이름값이 높게 집계됐다.
 
증권맨에서 금융재벌 총수까지 도약해 수조원대의 자산을 보유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총수 명성점수에서 5.11(전체 6위)을 받아 미래에셋의 명성(2.16, 전체 10위)을 앞섰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역시 한·일 양국에서 롯데를 일군 자수성가형 명성 덕분에 그룹의 명성점수보다 이름값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최태원 SK 회장(7.50)부터 조양호 한진 회장(0.07)까지 총 10명의 총수는 그룹 명성점수보다 자신의 이름값이 낮았다. 당사자들로서는 그룹에 짐이 된다고 해석될 수 있어 부담이다.
 
최태원 회장이 조사대상인 30대 그룹 총수 가운데 그룹보다 이름값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구본무 LG 회장(3.77), 김승연 한화 회장(3.33), 현정은 현대 회장(1.80), 이재현 CJ 회장(1.62) 순으로 그룹 명성점수와 자신의 명성점수 간 격차가 컸다.
 
최태원·김승연·이재현 등 세 사람은 검찰수사 끝에 법원의 최종결정을 기다리거나 실형과 집행유예의 선고를 받은 전력이 있다. 구본무 회장은 전자업계 라이벌 이건희 회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카리스마가 떨어지고, 현정은 회장은 현대가 적통의 이미지를 되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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