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KT로부터 영입제안을 받고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현 상담역)이 마음을 바꿔 통합 KT의 부회장직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굴지의 글로벌기업 삼성전자號를 이끌었던 이 전 부회장이 KT로 이적하기로 최종 결심한 배경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이석채 KT회장의 향후 거취 문제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T 관계자는 6일 "이기태 부회장이 이석채 KT 회장의 제안대로 KT의 부회장직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오는 6월 KT-KTF 합병 후 개인고객부문을 맡기로 사실상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KTF 관계자도 "KT와 통합될 경우 우리 쪽 사업은 이기태 전 부회장이 총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KT는 그동안 이 전 부회장을 영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물밑 접촉을 시도해왔으나 이 전 부회장이 고사해 난항을 겪어왔다. 이 전 부회장도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KT로 갈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이 전 부회장이 굴지의 글로벌기업 삼성전자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KT의 수장 자리도 아니고 이석채 회장 아랫자리로 가는 것은 아무래도 급이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이에 따라 이 전 부회장이 10여일만에 마음을 바꿔 KT행을 결심한 것이 이석채 회장 이후까지 고려한 판단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부회장이 KT로 옮길 경우 오는 6월부터 통합KT의 3대 CIC 수장 중 하나인 개인고객부문 최고경영자로 이석채 회장과 통합KT를 끌고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3월말 3대 사업부문(개인·홈·기업 등 고객별 사업조직)을 사내독립기업(CIC·Company in company) 형태로 운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KTF의 사업조직은 합병과 함께 개인고객부문 산하로 이관한다.
한편, 통합KT는 이 전 부회장 외에 다른 고위직에 대한 인선을 5월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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