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3개국이 역내 통화 표시 무역결제 촉진을 위해 통화스왑을 활용하기로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현지시간으로 3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18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가해 공동의장직을 수행하고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월 3일 오후(현지시간) 아제르바이젠 바쿠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ASEAN+3 재무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올해는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공동의장직을 맡았으며, 한·중·일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각 1개국이 순번제로 공동의장직을 담당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과 라오스가 공동의장이다.
한국은 올해 공동의장으로서 역내 사전적 위기예방에 초점을 둔 세 가지 신규 협력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원국은 거시건전성 조치 및 자본이동관리 방안에 대한 상위원칙을 마련하고, 각국의 구조개혁 성공사례와 미래과제를 공유했다.
특히 역내 통화 표시 무역결제 촉진을 위해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에 우선적으로 통화스왑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3국 중앙은행이 이미 체결한 통화스왑의 범위 내에서 수출입 기업들에게 역내 통화 표시 무역금융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미 달러 등 기축통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대외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완화하기 로 했다.
ASEAN+3 국가간 다자간 통화스왑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간 협업도 강화한다.
무엇보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올 하반기에 국제기구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부소장급 직위를 3자리 신설하는 성과를 거뒀다.
AMRO 관계자는 "그동안 고위직 지배체제 확립과 관련해 2년 동안 계속 논란이 있었다"며 "이번에 고위직 자리가 3개 신설돼 암로 조직에 한국 고위직이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지배구조도 4자 황금분할로 나뉘어 안정적으로 금융협력 체제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관과 총재들은 일부 선진국의 경우 통화정책 변경 시 명확하게 소통해야 하고, 역내 및 세계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통렬히 인식해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대규모 불안정한 자금유입에 따른 금융 불안정에 대응해 거시경제정책과 함께 거시건전성 조치와 자본이동 관리방안으로 보완하기로 논의했다.
ASEAN+3 협력체제는 1997년부터 시작됐다. 매년 하반기 정상회의를 앞두고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차관급 회의, 실무회의가 열린다. 이후 합의사항을 각국이 이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원국은 한국, 일본, 중국 등 동북아 3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10개국이다.
바쿠(아제르바이잔)=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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