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자르트가 글로벌 화장품 유통 체인점인 세포라(Sephora)의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매장에 오픈한 단독 브랜드존. (사진제공=닥터자르트)
중소 화장품 업체들이 미국 내 고급 화장품 전문 편집숍 세포라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주력 제품을 내세워 화장품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루이뷔통 모엣 헤네시 그룹(LVMH)이 운영하는 글로벌 화장품 유통 체인점인 세포라에 입점하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은 중국 시장 판로 확대에만 초점을 맞췄지만 중장기적으로 미국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
미국은 세계 1위의 화장품 소비시장으로 그 규모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미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1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8%로 세계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중소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 진출 시 첫 유통채널로 세포라를 선택하는 이유는 세포라가 미국과 유럽에서 13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넓은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포라라는 채널이 현지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국내 중소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용이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 조성아22는 최근 세포라에 입점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에 나섰다. 현재 자사의 주력 제품인 '동공미인 브로우 메이커'를 미국 내 300개 세포라 매장에 론칭한 상태다.
마스카라로 유명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터치인솔도 지난 2월 세포라 350개 매장에 입점했다. 립, 아이, 베이스 등 베스트셀러 아이템 10여종을 세포라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판매 중이다.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마스크팩 열풍을 이끌고 있는
산성앨엔에스(016100)의 리더스코스매틱도 세포라 등 편집숍과 매장 입점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더스코스매틱 관계자는 "미국 세포라와 유럽 드럭스토어 더글라스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 세포라에 입점한 중소 브랜드의 활약도 눈에 띄고 있다. 닥터자르트는 지난 2011년 세포라에 입점해 해당 시장에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현재 세포라에서 BB크림으로 점유율 1위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내 단독 매장도 늘려가고 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미국시장에 진출해 입지를 다지고 있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처음으로 2009년 자사의 브랜드 라네즈를 세포라에 입점한 바 있다.
LG생활건강(051900)도 지난달 빌리프 브랜드를 세포라에 입점시키고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세포라라는 확실한 유통채널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알 수 있고, 안정적으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해 선호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지승 기자 raintr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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