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SI 초비상..대응조치 격상
2009-04-30 19:11:00 2009-04-30 20:10:39
멕시코 현지에 생산 및 판매 법인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이 세계보건기구(WHO)가 돼지 인플루엔자(SI) 경보단계를 4단계에서 5단계로 강화함에 따라 대응조치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멕시코 현지 주재원 가족들에 대해 철수 조치를 내렸고, 삼성전자 역시 주재원 가족들에게 철수를 권고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멕시코시티와 공장이 있는 푸에블라주, 산 루이스 포토시(SLP)주 등에 거주하는 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철수 작업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이미 철수를 희망한 7개 가정 20명이 이날 오전 멕시코시티를 출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한국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신설 공사가 진행 중인 탐피코 공장의 경우에는 발병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현지에서 SI 발병사례가 아직 없는 상황을 고려해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 포스코의 입장이다.

탐피코 공장은 현재 야간작업을 자제하고 조기 퇴근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직원뿐 아니라 가족을 대상으로 위생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위생상황을 점검해주고 있다. 한편, 포스코 본사는 직원들에게 멕시코 출장을 자제할 것을 지시했다.

삼성전자 역시 주재원 가족들에게 귀국을 권고하는 등 비상조치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멕시코 지역에 대해 내렸던 출장자제 조치를 28일 출장금지 조치로 강화했고, 30일에는 북미지역 전체에 대해서도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출장을 자제토록 했다. 이미 출장을 떠난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조기 귀국해 검진을 받도록 조치했다.

삼성전자는 현지 임직원들에게 SI 감염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마스크 부족분을 미국에서 긴급 공수했으며, 사내식당 폐쇄 및 사내 소독, 사내외 행사 취소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WHO의 경보단계 강화에 따라 멕시코 지역 출장자제를 출장금지로 격상했고, 지난 29일에는 북미지역 전체에 대해 출장 자제령을 내렸다.

LG전자는 관계 당국과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늦어도 내주 중반까지 SI 치료제인 타미플루 1천명 분을 긴급히 보낼 예정이며, 5천명 분의 마스크는 이번 주말까지 전달하기로 했다.
 
본사 차원에서 위기대응 상황실을 운영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스 대응 시 마련한 매뉴얼에 따라 SI 발생 초기부터 'SI대책본부'를 본사에 설치해 전사적인 지침 및 대응시나리오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고, 현지에서는 북미총괄 최창수 부사장을 팀장으로 '비상대책팀'을 가동해 멕시코 현지-북미총괄-한국 SI대책본부의 상황 보고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도 SI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본사 14층에 'SI위기대응상황실'을 설치한 데 이어 국내 사업본부, 해외 지역본부, 각 해외법인에도 금주 내에 상황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상황실은 국내 사업장, 84개 해외법인, 31개 해외지사 등 165개국의 현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예방지침을 전파하며, 현지 긴급요청도 지원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