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내가 나간다" 문재인 정면돌파에 새누리 당황
2015-04-06 17:29:20 2015-04-06 17:29:20
[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자원외교 국조특위)’ 청문회를 둘러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강공에 새누리당이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다.
 
자원외교 5인방(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 최경환 경제부총리,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에 대한 청문회 증인 채택 요구에 참여정부 관계자들도 채택하라고 맞섰던 새누리당은 정작 문 대표가 증인으로 서겠다고 밝히자 돌연 태도를 바꿨다.
 
문 대표는 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내가 증인으로 나가면 이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온다고 한다”면서 “좋다. 내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민이 의혹을 빨리 알도록 하려면 회의가 빨리 진행되도록 해야 하는데, 엉뚱하게 전직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려고 하는 것은 특위를 안 하겠다고 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문 대표의 발언을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결과적으로 현 상황은 새누리당에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 문 대표의 결단으로 청문회의 공이 새누리당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오는 7일로 종료되는 국조특위의 활동기간이 연장되지 않거나 청문회가 무산되면 이는 새누리당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이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는다면 문 대표는 청문회에 나서지 않아도 될 명분을 얻는다. 이 경우에 손해를 입는 쪽도 단연 새누리당이다.
 
이날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회의에 앞서 국조특위 차원에서는 ‘물타기에 말려들면 안 된다’는 일부 반대 의견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을 반드시 청문회에 세워야 한다”는 쪽으로 지도부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문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하기로 결정했다고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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