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야당 원내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갖고 공무언연금 개혁 및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1일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이날 회동은 야당과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지난 2월 말에 취임한 이 실장이 직접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박근혜 정부들어 비서실장이 야당 원내지도부와 따로 오찬 회동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에서는 이 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조윤선 정무수석이, 새정치연합에서는 우윤근 원내대표와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난항을 겪고 있는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문제와, 공무원연금 개혁, 개헌, 서비스산업발전법 같은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문제 등이 논의됐다.
우 원내대표는 먼저 세월호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만들었음에도 정부 시행령이 이에 어긋나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특별법이 정부가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행령이 세월호특별법 취지에 어긋나 문제가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이 실장에게 말했다.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해서는 토끼몰이 하듯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태도에 대해 불쾌함을 표했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도 공무원연금개혁에 합의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설득해야지 기한을 정해놓고 마무리를 지으려고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개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며 "이에 대해 좀 더 협의하고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개헌문제를 제기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금 권력구조로는 우리가 정권을 잡아도 또 반대만 하는 야당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내년 총선이전 개헌 이슈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이에 대해 각별히 소통에 노력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제기했던 청와대 '불통'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의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실장 체제로 1달을 보낸 청와대는 기존과 달리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평가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시절에는 청와대 보안을 중시하고 폐쇄적인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지고 있는데 이런 변화의 중심에 이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있다는 말이 종종 전해지고 있다.
이 실장은 '소통코드'로 취임 한 달 만에 무난히 비서실장직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와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일행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상견례를 겸한 오찬 회동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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