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4월 한달간 코스피지수는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7.7% 상승했다.
실적개선 기대로 지난주엔 1370선을 상회하면서 월간 기준으론 14% 오르기도 했지만 실적발표 이후에는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주춤했고, 이번주 들어선 ‘돼지 인플루엔자’라는 돌발악재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에선 은행권 자본확충에 대한 논란도 다시 일고 있어서 여러모로 증시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5월 증시 무엇을 봐야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
◇ 5월 증시, 상승 기조는 유효… 탄력은 둔화될 듯
현대, 대우, 삼성 등 9곳의 증권사들은 대체로 5월 증시가 3,4월에 이어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고 외국인이라는 강력한 매수주체가 있는데다 기업실적개선과 경기 호전 기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상승 탄력은 좀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0% 넘게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점과 몇몇 기업을 제외하면 실적이 예상보다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이 2, 3분기에 정말 좋아지는것인지에 대한 확인, 또 경기는 과연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부담이란 설명이다.
◇ 5월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 1250~1400pt
9곳 증권사 평균을 보면 5월 코스피지수의 저점은 1250p가 가장 많았고, 고점 전망은 1400선이 다수를 차지했다.
목표지수 하단을 가장 낮게 본곳은 NH투자증권으로 이 증권사는 2분기내에 지수 하단을 1050선으로 제시했다.
목표지수 상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하나대투증권으로 향후 3개월전망치 상단을 1510으로 올려잡았다.
◇ 외국인 주식 매수 지속될 전망
외국인은 4월 한달간 3조4000억을 순매수하며 최대 매수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일평균 매수규모는 1908억원으로 2004년 1월 하루평균 2246억원을 사들인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집계한 3월중 국적별 매매동향 자료를 근거로 룩셈부르크, 케이만아일랜드 등 단기성 자금의 매수가 5300억원 달했다면서 외국인 매수가 연속성이 없을 것이란 견해도 있지만 증권사들은 대체로 외국인들은 5월에도 국내증시에서도 매수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3월 이후 신흥국증시는 28% 가 상승하고 선진증시는 15% 상승했는데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회복됨을 알리는 신호탄이란 것이다.
또 외국인이 국내에서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을 보면 경기민감업종과 베타가 높은 종목
그리고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많았는데 이는 경기바닥 탈출에 대한 기대와 과도하게 줄여진 한국물 주식의 재편입, 6월 이전에 한국증시의 MSCI 선진지수 편입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美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와 자동차 문제… 증시 영향 제한적
美 은행권의 스트레스테스트와 자동차 문제, 이 두 변수의 증시 영향을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경제성장률, 실업률, 주택가격 하락 등을 일정 조건으로 설정해 놓은 테스트인데 그 조건과 가정이 아주 강한 충격을 예상한 것이 아니어서 대부분 통과할 것이란 견해다.
또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정부가 은행을 국유화하거나 자금을 추가로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결과 발표 예정일인 다음달 4일 이후로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크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문제 역시 파산할 경우에 연관된 산업군과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너무 크다는 점에서 정부가 어떻게든 최악의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민간소비와 연관성이 높은 모기지시장이 회복될 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주택가격, 신규주택 착공건수, 판매 동향 등을 눈여겨 볼 변수"로 제시했다.
◇ 통신 등 상승률 낮은 업종 주목… IT 업종은 조정시 매수
다소 차이는 있지만 9곳 증권사들은 대체로 상승률이 낮았던 통신, 전력가스, 필수소비재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또 최근 시장을 주도한 IT 등 전기전자업종에 대해선 조정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단 설명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크게 3가지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첫번째로 제시한 턴어라운드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구조조정의 승자이면서 유동성 장세의 수혜주인 삼성전자, 엘지전자, 현대차 , 우리투자증권, 대림산업, 두산을 추천했다.
두번째로는 "불황에 돈 쓰는 곳은 정부 뿐"이라며 녹색성장 포트폴리오로 엘지화학, 태웅, LS산전, 효성, KCC, OCI 를 추천했다.
세번째는 "주가는 결국 기업가치의 함수인만큼 자산가치에 주목하자"며 한국철강, 풍산, 고려아연, SK에너지 등을 투자 유망 종목군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