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관악을 출마선언..야권 분열 불가피
새정치 정태호 등 야권 후보만 5명
文 "약속 뒤집고 나와..단일화 없다"
2015-03-30 13:50:15 2015-03-30 13:50:15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 30일 4·29재보선 서울 관악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서울 관악을이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륙으로가는길'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악을 선거는 중대선거다.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 간의 한판 대결"이라며 "저는 저를 도구로 내놓겠다. 정면승부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제 스스로 무엇이 되기보다는 밀알이 되겠다는 제 약속, 그 약속에 무거움을 알았기 때문에 많이 고민했다"며 "제가 무엇이 되고 안 되고는 중요치 않다. 저는 제 몸을 불사르겠다고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를 바꾸지 않고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며 "기득권 보수정당 체제를 깨는 데 제 몸을 던지겠고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까지 약속을 번복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불출마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닷새만에 이를 뒤집고 재보선에 뛰어들면서 야권 분열이 불가피하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이 약속을 뒤집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을 소재 율곡경로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야권을 분열시키는 행태들이 과연 국민들의 마음에 맞는 것인지 지지받을 수 있는 것인지 저는 의문"이라며 "누구를 위한 선택인지, 또 무엇을 위한 선택인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야권 분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문 대표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이렇게 따로 독자적으로 출마를 한 이상은 다시 정동영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놓고 논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의 마음은 하나로 모여 있다"며 "박근혜정권의 경제실패, 공평하지 못한 세금, 그로 인한 민생파탄을 이번 재보선에서 확실하게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발판을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의 출마선언으로 서울 관악을 선거 판세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졌다.
 
야권에서는 현재까지 이번에 출마를 선언한 정 위원장을 포함해 새정치연합 정태호, 정의당 이동영, 노동당 나경채, 무소속 이상규 후보 등 5명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 오신환 관악을 후보는 "정 전 의원은 그 동안 출마 여부를 두고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며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다"며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정치인의 이 같은 행태는 국민의 정치 불신을 부추기는 것으로 바른 태도라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관악을 주민들께서 국민을 우롱하는 낡은 정치꾼들을 심판하고, 진정 국민을 위하고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국민의 대표를 선택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민심에 호소했다.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 30일 4·29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지역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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