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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등 4개 부처, 바이오헬스에 3400억 투자
"5년내 혁신 바이오기업 50개 육성..세계 시장 선점"
2015-03-17 12:00:00 2015-03-17 12:00:00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올해 총 34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헬스 분야 신산업 육성에 나선다. 미래부는 향후 5년 내로 혁신 바이오기업을 50개로 늘리고 세계 시장 점유율도 기존 1.3%(2012년 기준)에서 3%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7일 미래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월 '역동적인 혁신경제' 연두업무보고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바이오헬스 미래 신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이례적으로 정책의 기획과 예산 수립, 추진 등 모든 부문에서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정부는 바이오 산업이 아직 태동기인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유한 기술 및 임상능력을 토대로 바이오의약품(줄기세포, 유전자치료제 등)의 세계 최초제품 출시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은 오는 2024년 이후 반도체, 화학제품, 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수출산업의 전세계 시장규모(2조6000억달러)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아직까지 절대강자가 부재해 최초 제품을 출시한 기업이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미래부, 바이오헬스 신산업 육성 전략.(사진=미래부)
 
미래부 등 4개 부처는 현 시점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판단하고 기술개발부터 글로벌임상, 생산·수출에 이르는 전주기에 걸쳐 올해 총 34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기업이 희망하는 아이템을 발굴, 투자하고 암·난치질환 치료제 등 제품지향형 부처연계사업을 도입한다. 기술개발부터 임상, 인허가, 수출 등을 토털패키지로 지원하는 신규 프로젝트로 연내 닻을 올린다.
 
임상 분야에서는 정부 민간 공동펀드를 활용한 글로벌 임상지원을 확대한다. 지난해 총 775억원에서 올해 1105억원으로 규모가 커진다. 아울러 해외 인허가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미국 FDA 임상 인허가 획득 표준 모델을 마련하고 신흥국 중심의 '자동승인' 대상국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또 2년 내에 연구 역량을 갖춘 의사 2000명을 확보하고 바이오 인포매틱스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취업 연계형 인력도 양성할 예정이다.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전방위 지원하는 한편 창조경제혁신센터 중심의 대·중소기업 협력도 활성화한다.
 
이번 바이오미래전략은 각 부처가 전략 수립 과정에서부터 공동의 성과목표를 설정해 부처 협업 이행사업을 마련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전략 수립과정부터 예산, 사업 등 모든 과정에서 연계해 전략의 실효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미래부는 향후 실무점검단을 통해 각 부처의 전략 이행 여부를 공동 점검하고, 점검 결과를 '역동적 혁신경제 협업TF(팀장: 미래부 1차관)'에 상정해 분기별로 관리하는 등 강도 높게 점검을 할 예정이다.
 
이석준 미래부 차관은 "이번 의약품분야를 시작으로 태동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 전략을 수립하고 추후 의료기기·서비스 분야까지 연내 순차적으로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을 마련하여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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