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승기자]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아시아에 이어 미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화권 등에서 성공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화장품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미국 시장도 넘본다는 각오다.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LG생활건강(051900)은 이달 중 프레스티지 브랜드 '빌리프'를 미국 시장에 입점시킬 예정이다. 이미 10여년 전 부터 미국 시장에 뛰어들어 최근 입지를 다지고 있는
아모레퍼시픽(090430)도 유통채널을 확대를 통해 등 제2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두 업체 모두 기존 중화권 시장에 다양한 브랜드를 진출시키며 공격적인 전략을 펼친 것과 달리,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 화장품의 시장 점유율이 낮은데다 현지 유명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LG생건의 경우 빌리프를 뉴욕과 보스턴, LA,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등 미국 동서부 등 33개 주요 도시 세포라(화장품 유통 체인) 매장에 입점시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 진출 첫 브랜드로 빌리프를 선택한 이유는 서구 문화권에서 익숙한 허브를 주성분으로 해 미국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LG생건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첫 진출을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빌리프가 미국시장에서 초반장착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며 "빌리프에 대한 시장반응을 보고 향후 추가적인 브랜드 확장 등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도 프레스티지 제품을 내세우는 전략이다. 플래그십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을 오래도록 기억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각인시키려는 의도다. 현재 미국 내에 아모퍼퍼시픽의 최고급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과 설화수, 라네즈 등 3개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라네즈 타겟 매장 입점은 현재 약 810여 개에 이르며 라네즈는 타겟 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큰 호응을 받으며 미주 시장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외에도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의 매장 수는 244개, 설화수는 3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4월 워싱턴 D.C.의 니먼 마커스 백화점에 첫 매장을 연 이후 뉴저지, 시카고,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애리조나, 하와이 등에 있는 니먼 마커스 백화점에 차례로 입점하는 식으로 규모를 넓혀갔다.
미국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은 지난 2010년 121억원에서 2011년 157억원, 2012년 180억원, 2013년 235억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349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미국 진출을 전략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재 진출한 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경쟁력이 있는 다른 브랜드도 진출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지난 2012년 9월 미국 하와이에 1호점을 오픈한 뒤 뉴저지에 2호점을 여는 등 이후 계속적으로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뉴욕 플러싱과 맨해튼, 캘리포니아 등 미국 동부와 서부 주요 지역에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3개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토니모리도 미국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동부 버지니아 주와 미국 뉴욕 플러싱의 중국인 상권 핵심지역인 뉴월드쇼핑몰 내에 각각 단독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이달에는 관광 상권인 맨해튼 남부 캐널 스트리트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토니모리는 향후 미국,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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