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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重 사장 "'당분간'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 재추진 없다"
"실적 및 주가 하락에 책임 통감한다"
2015-03-13 10:27:48 2015-03-13 10:27:48
◇(사진=삼성중공업)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박대영 삼성중공업(010140) 사장이 주주총회를 통해 "당분간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의 합병 재추진 계획이나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당분간'이란 전제를 통해 합병 재추진 가능성은 열어놨다.
 
박 사장은 13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삼성중공업 제4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주가 하락은 합병 이슈에 기인한 것이 아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은 지난해 경영권 승계, 사업구조 개편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됐지만 국민연금의 반대로 한차례 무산된 바 있다. 최근 국민연금이 양사 지분을 낮추면서 시장에서는 재추진 이슈가 불거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삼성중공업 지분율을 5.05%에서 4.04%,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5.90%에서 3.96%로 각각 줄였다.
 
박 사장은 "지난해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수주가 73억달러(약 8조1900억원)에 그치며 목표했던 150억달러(약 16조8400억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재해율 0.12%와 업계 최초 ISO 3834-2를 취득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 뒤 "올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중공업은 전 공정 리드타임 10% 단축과 생산성 20% 향상, 비효율 30% 제거 달성으로 생존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기존 해양 밸류체인 확대와 초심해·고압용 시추설비 개발, 해양기자재 내재화 등을 통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임직원 간 막힘없는 소통으로 상생의 조직문화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은 끝으로 "최근 실적 및 주가 하락 등에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올 한 해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뭉쳐 세계 일류 EPCI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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