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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새 진영 갖추고 첫 회의..美대사 피습 대책 강구
김무성 "한미 동맹의 심장을 겨눈 사건..엄정 처벌"
이병기 "배후세력 존재 등 진상규명·엄정 조치해야"
2015-03-06 11:00:55 2015-03-06 11:01:04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이병기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과 이완구 국무총리 등 새로운 진영을 갖춘 청와대와 새누리당, 정부가 6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전날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9시 총리공관 삼청당에서 열린 회의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테러 용의자의 이력으로 볼 때 한미동맹의 심장을 겨눈 끔찍한 사건"이라며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엄정 처벌을 통해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오늘 당정청이 함께 관련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미양국은 더욱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도 "당정청이 대책을 잘 마련해서 한미동맹에 조금도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한미동맹은 국가 안보의 근간이고 앞으로도 뿌리로서 그 역할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병기 비서실장 역시 "어제 아침 피습이라는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범인의 배후세력 존재여부 등을 수사를 통해 진상 규명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비서실장은 "우리 사회의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세력에 대해 이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한미관계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외교시설을 포함한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6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청 회의가 열리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왼쪽부터),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 유승민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황우여 사회부총리,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실장, 조윤선 정무수석.(사진=곽보연기자)
 
고위당정청은 이날 회의에서 공무원연금개혁과 정부가 주장하는 경제활성화 법안 등이 3, 4월 임시국회에서 문제없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데에 대해서도 뜻을 모았다.
 
유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는 올해가 3년차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산적한 현안이 굉장히 많은데 4월, 6월 임시국회가에서 공무원연금개혁 등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도 "3~4월에는 공무원연금개혁과 노사정 대타협,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한 민생경제법안 등이 있다"며 "고위당정청 통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경제활성화와 민생경제 안정화를 위해 4대 구조개혁 등 핵심과제에 정부 역량을 다하고 있다"며 "4월 임시국회에서 공무원연금개혁과 남은 경제활성화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일명 김영란법이 국회를 통과했는데 정부는 시행령 후속조치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미비점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가 침해되선 안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대표는 "오늘은 새싹이 돋고 겨울잠 자던 동물도 깨어난다는 경칩"이라며 "경칩을 맞는 농부의 마음으로 고위당정청을 통해 국정이라는 큰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과 정부, 청와대는 누구든 필요하다면 형식과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고위당정청을 수시로 열어야 한다"며 "당은 무조건 정부편에서 옹호하진 않을 것이다. 국민의 시각에서 야당보다 더 강하게 비판하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를 대표해 이완구 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청와대를 대표해 이병기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여당을 대표해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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