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을 읽다보면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옵니다. 그냥 넘어가려니 어딘가 좀 허전해 찾아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우리가 새로 접하는 경제 용어는 대부분 영어에서 옵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통신사인 로이터통신의 외신기사를 통해 해외의 핫 경제 이슈와 최신 영어를 뉴스토마토 국제전문기자와 함께 배워보시죠.>
한 달에 한 번씩 경제 신문에 등장하면서 증시를 들었다 놨다 하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PMI 지표입니다.
특히 중국 PMI 지표가 발표되는 날이면 아시아 증시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증시도 기대감으로 증시가 오르기도, 우려감으로 내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증시를 들었다 놨다 하는 이 PMI 지수는 무엇일까요?
PMI지수는 'Purchasing Manager's Index'를 줄여서 부르는 말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구매자 관리지수'라고도 불립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 결과를 수치로 나타낸 지수를 뜻합니다. 이 설문조사에서 구매 담당자들은 생산량과 재고량, 또한 신규 주문 등에 대해 응답하게 되는데요. 이후 이 결과는 집계돼 0~100 사이의 수치로 표현이 됩니다.
이 설문조사는 기업들의 경기를 나타내는 만큼 전반적인 경기 활성화 정도를 보여주는 수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 나라의 전반적인 경기 전망 자료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통상 이 PMI 지표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50 미만일 경우에는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데요.
나라별 PMI 발표 기관을 살펴보면 미국에서는 1948년부터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라는 곳에서 PMI를 발표해왔는데 2002년부터는 NAPM이 공급관리협회(ISM)로 이름을 바꾸면서 PMI 지수와 같은 개념으로 ISM 지수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시장 조사기관인 마르키트(Markit)가 매달 미국과 유로존의 PMI 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국가통계청과 HSBC에서 PMI를 각각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경우엔 국가적으로 PMI를 산출하지는 않고 HSBC에서 집계한 수치를 활용하는데요.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PMI 비슷한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기업실사지수(BSI)가 발표됩니다. 한국은행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매월 발표하는 BSI는 PMI와 마찬가지로 기업들에게 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후 결과를 수치화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 어두운 소식이 자주 들려오는 유로존에서 PMI 지수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특히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서 신규 주문이 늘어나면서 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Euro zone business picks up pace in February on rising orders: PMI)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시죠.
◇PMI 지표란 기업의 물건 구매 담당자들이 현재와 향후 경제를 전망하는 지표다. PMI지수가 50을 넘을 경우 경기확장을, 50을 밑돌 경우 경기 수축을 나타낸다. (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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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정리
private sector:(국가 경제의) 민간 부문 new orders:신규 주문 spur:자극제 glimmer:희미한 steer:이끌다 monetary union:통화동맹(여기서는 유로존을 의미) sovereign bonds:정부채 broad-based:광범위한 quantative easing:양적완화 asset purchase:자산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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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uro zone private sector has expanded at the fastest pace in seven months this month led by rising new orders, surveys showed on Friday, but firms are still cutting prices, suggesting the ECB will have a tough time spurring inflation.
지난 금요일 발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신규 주문 증가에 힘입어 이번달 유로존 민간 부문의 경제가 7개월 만에 가장 빠른 확장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가격을 내리고 있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을 살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The jump in activity will provide a glimmer of hope for policymakers who have struggled to steer the monetary union toward growth with modest inflation, but may also support the European Central Bank's decision to buy sovereign bonds.
이러한 기업 활동의 증가는 현재 낮은 인플레이션을 성장시키기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책당국자들에게 희미하게나마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정책당국자들은 정부채 매입을 결정한 ECB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기는 합니다.
"For the first time since mid-2011 we're seeing a broad-based improvement in growth," said Chris Williamson, chief economist at survey compiler Markit.
이에 대해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2011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광범위한 성장 향상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This in part reflects increased confidence after the ECB announced quantitative easing, and we'll see more improvements once asset purchases start in March."
또한 그는 "특히 ECB가 양적완화를 발표한 이후에 자신감이 반영되고 있다. 3월에 자산 매입이 시작된 이후에는 (경제가) 더 향상될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로존 PMI 추이(자료=inves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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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정리
Purchasing Managers' Index(PMI):구매관리자지수 growth indicator:성장지표 growth:성장 contraction:위축 order backlogs:수주잔고 nudge up:소폭 상승하다 output: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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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it's Composite Flash Purchasing Managers' Index, based on surveys of thousands of companies and seen as a good growth indicator, rose to 53.5, its best since July, from a final reading of 52.6 last month.
몇천 개의 회사들을 설문조사해 성장의 좋은 지표로 여겨지는 마르키트 2월 유로존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3.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달 최종치인 52.6보다 높은 수치일 뿐 아니라 7월 이후 최고 수치이기도 합니다.
That beat even the highest forecast in a Reuters poll and marked the 20th month above the 50 level that separates growth from contraction.
이는 로이터 전문가들 예상치를 웃도는 것일 뿐 아니라 20개월 연속 성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50을 넘어선 것입니다.
In a positive sign for future activity, the gauge of new orders growth at services firms rose to 53.3 from 51.7. Growth in order backlogs rose to the highest level in nearly four years.
특히 미래 활동의 신호인 서비스 관련 기업들의 신규 주문이 51.7에서 53.3으로 올랐습니다. 수주잔고 성장 역시 4년래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The PMI covering the dominant service industry also beat all forecasts by rising to 53.9, while the factory PMI nudged up to 51.1, less than expected, with output increasing slightly faster.
서비스 부문 PMI 수치도 53.9를 기록하면서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고 제조업 PMI도 소폭 상승한 51.1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은 밑돌았지만 생산 증가가 가팔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월부터 9월까지 1조1400억 유로의 국채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통신)
| ■ 용어정리
firm:회사 policymaker:정책입안자 record-equaling:최고 기록과 맞먹는 government bonds:국채 ward off:막다, 피하다 poll:여론조사,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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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continued price cutting by firms, although at a slower pace, underscored the difficulty policymakers face in bringing inflation back to the ECB's target rate of below but close to 2 percent from January's record-equaling 0.6 percent.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속도는 늦춰지긴 했어도 여전히 가격을 낮추고 있는데요. 이는 정책당국자들이 지난 1월 거의 사상 최저 수준인 마이너스 0.6%까지 떨어진 인플레이션을 ECB의 목표치인 2%로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The ECB is set to start buying 60 billion euros worth of government bonds a month from March to ward off deflation, although the majority of economists in a poll this month said that is not likely to be enough to spur price growth.
ECB는 3월부터 디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매월 600억유로의 자산매입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리기에는 이와 같은 조치가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회의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성문 국제팀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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