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내년 총선 불출마..경제살리기 매진할 것"
"현 시점에 '증세'는 정신나간 얘기"
2015-02-13 12:11:10 2015-02-13 12:11:10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이 2016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역 의원들 중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에 실시되는 20대 총선에 지역구에서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또 우리 지역에 좀 더 젊고 유능하고 열정적인 후보자를 미리 정하고 충분히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구 수성구갑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 1년동안 좀 더 열심히 경제혁신,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생각해 관련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구에서 불출마"..비례대표·전략공천은 가능?
 
현역 의원 중 가장 먼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은 당초 전날인 12일 불출마 선언을 하려 했다.
 
하지만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문제가 생기면서 시기를 늦췄고,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생각에 이날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역구로 총선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비례대표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현재 얘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또 추후 지도부의 전략공천이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역구 관리가 힘들어서 불출마 선언을 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 자리가 정계 은퇴를 선언하는 자리가 아니냐고 묻는 기자에게는 "정계 은퇴가 무슨 의미가 있나. 다들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고 그런다"며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하고 그런 것은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사퇴로 자리가 비게 된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21세기형 정치인'이 새로운 당협위원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다음 총선까지 성공적으로 당선돼 일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뒤 인사하고 있다.ⓒNews1
 
◇"경제활성화 방법 찾겠다..입각은 아냐"
 
이 의원은 제16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시작해 대구 수성갑에서만 연달아 세차례 당선됐다. 그런 이 의원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를 관리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경제활성화, 경제혁신, 창조경제 활성화 등 국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진하기 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여기(국회)에서도 바쁜데 지역구민들은 안 내려온다고 서운해하고 여기 일은 또 많고 어렵다. 그래서 지역구 출마를 안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지역구 관리의 부담에 대해 토로했다.
 
이 의원의 향후 계획은 간담회에서 밝혔던 것처럼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 유수의 경제학자들도 경제를 살릴 방법을 찾지 못하고 오락가락 하고 있다"며 "나는 정치경험도 있고 관련 공부도 했으니 이를 활용해 실천 가능한 방법이 있는지 없는지를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증세'에 대해 "지금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감세를 할 것인가를 놓고 걱정하는데 우리는 잘못됐다"면서 "현재 돈을 막 찍어내고 경제가 안돌아가는 상황인데 거기에 대고 증세를 하겠다는 것은 정신나간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부가 어떻게 해야 개인과 기업들이 다시 뭘 좀 해보려고 하는 의욕이 생길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때"라며 "많은 빚 속에서 왜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있는지, 미래 대비를 왜 못하고 있는지 원인을 찾아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엉뚱한 곳에 세금을 막 쓰고 있으면서 그런 사업들을 위해 증세한다는게 국민들 입장에서 이해가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입각설에 대해 그는 "지금 얘기 할 때가 아니다"며 "최경환 부총리가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최 부총리가 열심히 일 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고 격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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