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전 돕는 자동차, 비밀은 '카메라'
2015-02-10 17:05:43 2015-02-10 17:05:43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차량에 탑재되는 안전시스템이 점점 늘고 있다. 
 
전방추돌경고시스템, 차선이탈경보를 비롯해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상·하향등의 작동 여부를 결정하는 하이빔제어, 차량 실내의 모니터로 차량 밖 360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어라운드뷰, 운전자상태인식 등이 대표적이다.
 
시스템의 공동점은 카메라다. 카메라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모습을 찍는 수준을 넘어 사람 눈을 대체하고 있다. 
 
운전보조와 안전지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갈수록 강화되는 안전규제도 차량용 카메라 시장에 일조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 신차에 후방 카메라 장착을 의무화했다. 내년부터 단계적인 시행에 착수, 오는 2018년부터 본격화된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월 어린이 통학차량과 대형 화물차에 후방 카메라 의무 장착 규정을 마련했다.
 
 
현재 현대모비스(012330)LG이노텍(011070)·엠씨넥스(097520)·세코닉스(053450) 등이 관련 기술을 보유, 자동차 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다. 차량용 카메라 시장은 스마트카와 연계해 급성장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차량용 카메라 시장 규모는 2013년 20억달러에서 지난해 26억7000만달러로 늘었다. 올해는 전년 대비 31.8% 성장한 35억2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자 전자업체들도 관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소니는 보유하고 있는 이미징 및 센싱기술을 바탕으로 드라이빙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차량용 센서시장 선도가 목표다. 내년부터 생산되는 신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전자(066570)도 VC사업부를 통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섰다. LG전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차량 전방에서 일어나는 위험을 관찰하고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향후 벤츠 무인주행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그렇다고 기술 개발이 쉽지만은 않다. 차량용 카메라는 지속적인 충격과 진동에 견뎌야 하고, 영하 40도에서 영상 85까지 동작 가능한 온도범위도 넓다. 다른 전장 시스템과 전기적 간섭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자파도 고려해야 한다. 오류가 발생할 경우 생명과 직결될 수 있어 테스트 과정은 더 까다롭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용 카메라가 스마트카의 핵심이라는 인식 하에 여러 업체들이 기술개발에 착수했다"며 "기술 경쟁으로 인해 화소수가 점점 높아져 영상인식 능력이 배가되는 동시에 처리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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