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일 문재인, 박지원 두 후보의 박빙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 잠실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1만5000여 명의 대의원 투표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발을 위한 투표에 들어갔다.
선거 초반에는 '대세론'을 내세운 문 후보가 다소 우위에 있었지만 지난 한 달 동안의 경선이 진행되면서 박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라 쉽게 가늠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박지원, 문재인, 이인영 등 당대표 후보 3명은 이날 연설에서 마지막 총력을 다했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박 후보는 '친노' 그룹을 겨냥하며 '비노' 세력 결집에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지금 우리 당이 왜 이런가, 계파 독점 때문이다, 전당대회가 아니라 분당대회라고 한다"라며 "박지원이 반드시 이룩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대세론'을 중심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그는 "총선승리 정권교체를 위해 우리는 더 강해지고 야당다워야 한다"며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당의 얼굴이 돼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김근태 전 상임고문을 언급하면서 "세 분께 부끄럽다. 아름다운 경쟁을 하지 못했다"며 "우리 당의 분열과 갈등, 저 문재인이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 우리 당은 상상 그 이상의 결단을 안 하면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승부는 이미 결정된 게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다. 제2의 김대중·제3의 노무현이 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선거 막판 정계은퇴까지 시사하면서 배수진을 쳤으며 박 후보 역시 정치인생의 마지막 봉사라며 결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 역시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며 최후의 승부수를 띄웠다.
최종 당대표와 최고위원 당선 결과는 이날 5시에서 5시30분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의원 투표 결과에 이미 실시된 권리당원 ARS투표와 일반국민과 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하게 된다.
국민 여론조사를 필두로 한 민심에서는 문 후보가, 호남 권리당원이 전체 절반인 권리당원 투표를 앞세운 당심에서는 박 후보가 각각 우세를 점치고 있어 대의원 투표가 결국 최종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고위원 후보 경합도 치열하다. 유승희, 박우섭, 문병호, 이목희, 정청래, 주승용, 전병헌, 오영식 후보 등 8명 중 3명은 고배를 마시게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까지 전병헌, 주승용, 정청래 3강체제로 분석된다.
최고위원은 1인 2표제기 때문에 2위표를 누가 얻느냐를 두고도 계파간 치열한 표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유승희 후보가 지도부에 들어가는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한편 이번 새정치 경선은 '친노와 비노', '영남과 호남'등 계파색과 지역색이 두드려졌다는 평가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현재 야권 후보 난립이 예상되는 4월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시험대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최근 불거진 복지와 세금 논쟁에서의 주도권을 놓고 여당과 힘겨루기를 해야할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8일 서울 잠실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있다. 문재인-박지원 후보의 박빙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결과는 이날 오후 5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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