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어주는기자)평범에서 비범을 찾아라
<트렌드코리아 2015> 김난도 외 6명의 작가 지음 | 미래의창 펴냄
2015-02-03 09:52:44 2015-02-03 09:52:44
 
매년 한국의 트렌드를 정리하고 관통시켜 주는 책이다. 한국인이라면 작년엔 그랬었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면서 올해의 트렌드를 예측해볼 수 있게 한다.
 
저자는 올해를 '거창하지 않은, 평범하고 안온한 소비자의 일상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찾아내다'로 정의하고 '양의 해'를 맞아 소비자의 작고 평범한 일상을, 양을 센다는 뜻의 '카운트 쉽(COUNT SHEEP)'이라는 키워드에 담았다. 
 
우선 'C: 햇림형 증후군'은 햄릿처럼 결정장애를 앓고 있는 소비자를 뜻하는 것으로 이를 위한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이다. 이어 'O: 감각의 향연'은 다양한 감각의 결합을 가능하게 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고, 'U: 옴니채널 전쟁'은 오프라인 매장과 모바일 앱 기술의 결합으로 소비자에게 끊김 없는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마지막 단어인 'P: 숨은 골못 찾기'는 낙후되고 촌스럽던 골목길이 특유의 미학과 여유를 간직한 채 새로운 트랜드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본문 곳곳에 나와있는 신조어를 보면서 내가 트렌디한 사람인지 생각해보고 정리하는 것도 숨은 재미다.
 
 
■요약
 
1. 2014년 소비트렌드 회고
 
이 책에서 선정한 2014년의 10대 트렌드 상품 리스트를 보면, 먼저 정치·경제적으로 불안한 사회에 대한 사람들의 염려와 걱정이 나타났다. 영화 '명량'의 성공에서 엿볼수 있다.
 
국내외 경제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사용자에게 편리함과 실용성을 제공하는 작은 혁신의 사례나 대안적 구매가 보고된다. '에어쿠션 화장품'이나 '해외직구'가 그 예다.
 
7080 문화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상품이 부상하고 다양하고 풍요로운 선택의 옵션을 갈망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트렌드 제품에 반영됐다.
 
저자는 지난해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거액의 투자금이나 엄청난 기술이 투입돼 '초대박' 히트를 친 상품보다는 생활 주변의 잔잔한 상품들이 많았다고 강조한다. '작은 성공'이 중요한 '작은 시장'의 시대, 커다란 '한 방' 보다 고객의 '작은 트렌드'에 주목하는 것이 급변하는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이미 저자는 2014년 말의 해,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로 '다크호스(DARK HORSES)'를 선정했는데 이에 대해 회고했다.
 
우선 'D: 참을 수 있는 스웨그의 가벼움'에서 저자는 스웨그는 양면성이 강한 트렌드라며, 첨단 기술과 만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파생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하위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몸이 답이다'에서는 움직임이 일종의 힐링이자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여겨지면서, 몸을 이용한 즐거움이 제품에 대한 호감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R:초니치, 틈새의 틈새를 찾아라'에서는 '쏠림의 나라' 대한민국에 '다양성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 보다 고객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K:어른아이 40대'에서는 현재 40대 기성세대 특히, 올해는 중년 남성이 유통 채널의 소비 주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H:하이브리드 패치워크'에서는 막대한 투자 없이도 참신한 발상과 다양한 협업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고 봤다.
 
'O: '판'을 펼쳐라'에서는  사람들이 모이는 판을 제공하는 사람은 지배자가 아닌 관리자로서의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R:해석의 재해석'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것, 세상에 없는 것을 발명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가장 일상적인 것으로부터 새로움을 발견하라고 요구한다.
 
'S:예정된 우연'에서는 소비자를 위한 깜짝 마케팅에는 우발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치밀하고 꼼꼼하게 설계된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관음의 시대, 스몰브라더스의 역습'에서는 막을 수 없는 빅데이터 시대에 자정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S:직구로 말해요'에서는 사적인 이익과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돌직구가 아닌 정의와 대의를 위한 직구 트렌드가 사회를 변화시킬 긍정적 에너지라고 말한다.
 
2. 2015년 소비트렌드 전망
 
저자는 2015년이 순한 양과 야생의 양의 성격이 다른 것처럼, 순응과 도전이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자가 꼽은 메인 키워드 'COUNT SHEEP'처럼 양을 세는 평온한 마음으로 다음 스텝을 기다리는 인내를 강조했다.
 
키워드 별로 보면, 'C: 햇림형 증후군'은 햄릿처럼 결정장애를 앓고 있는 소비자를 뜻하는 것으로 이를 위한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 감각의 향연'은 다양한 감각의 결합을 가능하게 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고, 'U: 옴니채널 전쟁'은 오프라인 매장과 모바일 앱 기술의 결합으로 소비자에게 끊김 없는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N: 증거 중독'에서는 소비자들의 날선 시선이 좀처럼 무뎌지지 않는 시대에는 소비자와 공공기관, 기업 사이의 신뢰를 회복해 기업은 정직한 제품을 만들고, 기관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소비자는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선순환의 구조를 구축하는 길이 문제 해결의 정도라고 강조한다.
 
'T: 꼬리, 몸통을 흔들다'는 제품의 품질 수준이 유사해지고,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갈수록 희미해지는 시대에,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인하기 위해서는 몸통(메인제품)을 내미는 전략보다 살랑살랑 꼬리(덤)를 흔드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S:일상을 자랑질하다'는 셀피가 일상이 된 소비자들이 더 근사하게 자랑질할 수 있도록 물건 대신, 그들의 이미지 프레임을 채워줄 이야깃거리와 경험을 기획하고, 그것을 모방하거나 재창조할 수 있도록 편집권을 주어 그들이 양산한 콘텐츠가 자체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거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H: 치고 빠지기'에서  가장 현명한 자세는 모 아니면 도가 아니라 모와 도 사이에 모호한 회색 지대가 있음을 인정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체험 후 판매, 렌탈 등 유연성이 들어간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럭셔리의 끝, 평범'에서는 허례허식에서 벗어나 삶의 진정한 가치를 탐색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즉시하고, 얄팍한 상술이 아닌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우리 할머니가 달라졌어요'에서는 희생의 아이콘이 아닌 자신만의 멋진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새로운 한국형 시니어, 어반그래니가 소비시장의 새로운 바람이 될 수 있다고 예측한다.
 
마지막 단어인 'P: 숨은 골못 찾기'는 낙후되고 촌스럽던 골목길이 특유의 미학과 여유를 간직한 채 새로운 트랜드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책 속 밑줄 긋기
 
 "불경기의 소비자는 무조건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구매의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은 단호하게 지출을 끊고, 만족을 주는 소비에는 비싸도 지출을 몰아준다. 중요한 것은 낮은 가격이 아니라 "이 제품은 나에게 가격만큼의 '가치'를 주고 있는가?"에 대한 납득이다."
 
"커다란 '한 방'을 춪아 헤매지 말고 고객의 '작은 트렌드'에 주목하는 것이 급변하는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 되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스냅백' 열풍이 어느 정도 지고 나면, 절제미를 강조하는 '미니멀'의 유행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볼 수 있다. 화려하고 자유로운 가치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그것과 반대되는 가치가 움트기 마련이다."
 
"소비자의 작은 행동을 찬찬히 관찰하면서, 그 속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숨은 니즈를 찾으면 된다. 가장 기본적인 해답이지만, 그 안에 밀리언셀러의 비결이 숨어있다."
 
"가요계의 컬래버래이션 성공 사례가 한국 기업에게 던지는 교훈은 명쾌하다. "혼자 모든 것을 잘하려고 하지 마라." 바야흐로 협력의 시대, 컬래버노믹스의 시대가 도래했다."
 
"극대화된 공공성은 늘 감시와 통제의 위험을 내포할 수 밖에 없다."
 
"단지 사적인 이익과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돌직구가 아닌 정의와 대의를 위한 직구 트렌드가 자리 잡을 때, 독설과 폭로도 자정능력을 갖추고 사회를 변화시킬 긍정의 에너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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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정치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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