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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VOD, 드라마는 '나쁜녀석들'·예능은 '무한도전'
올레tv, 1~12월 VOD 편당 매출액 집계 결과 발표
2015-01-06 16:56:52 2015-01-06 16:56:5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지난해 TV 다시보기(VOD)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드라마는 케이블 채널 OCN의 '나쁜녀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능 부문에서는 전통의 강자 '무한도전(MBC)'이 자리를 지켰다.
 
58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KT의 IPTV 서비스 올레tv는 작년 1~12월 VOD 편당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드라마 부문 1위는 '나쁜녀석들'이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올레tv에 따르면 '나쁜 녀석들'은 평균 에피소드 당 35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편당 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드라마는 '나쁜 녀석들'이 유일하다.
 
올레tv는 "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19세 이상 관람가로, '19금' 작품은 연령제한이 낮은 드라마보다 VOD 구매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1~3주 후 무료 다시보기가 가능한 지상파·종편 콘텐츠와 달리 CJ E&M 계열의 작품은 전편이 유료로 제공된다. 그만큼 콘텐츠에 대한 구입 의사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올레tv는 지난해 VOD 편당 매출을 집계한 결과 '나쁜녀석들'이 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다고 6일 밝혔다.(사진=KT미디어허브)
 
같은 CJ E&M(130960) 계열인 tvN이 '미생'(2위)과 '연애 말고 결혼'(4위)을 상위권에 랭크하며 케이블 채널은 지상파를 위협하는 신흥 강자로서의 면모를 공고히 했다.
 
지상파 드라마 중에서는 지난해 안방극장을 달군 '별에서 온 그대(SBS)'가 3위로 자존심을 지켰다.
 
이 밖에 '기황후(MBC)', '신의 선물(SBS)', '괜찮아 사랑이야(SBS)', '운명처럼 널 사랑해(MBC)', '왔다! 장보리(MBC)'가 5~9위를 기록했고, '밀회(JTBC)가 10위로 종편 드라마 중에서는 홀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용횟수 기준으로는 지상파 작품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VOD로 가장 많은 시청자가 찾아 본 드라마는 '별에서 온 그대'로 편 당 47만번 가까이 플레이됐다.
 
이어 '연애의 발견(KBS2)'과 '괜찮아 사랑이야', '운명처럼 널 사랑해', '기황후', '밀회', '닥터이방인(SBS)', '신의 선물(SBS)', '너희들은 포위됐다(SBS)', '왔다!장보리'가 2~10위에 올랐다.
 
예능 VOD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다. 특정 채널의 쏠림 없이 팽팽한 경쟁 관계를 보였다.
 
전통의 강자 '무한도전'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VOD 매출 1위에 올랐다. 'K팝스타4(SBS)'와 '슈퍼맨이 돌아왔다(KBS)'는 각각 2, 3위를 기록하며 지상파 대표 예능의 저력을 보였다.
 
뒤이어 '꽃보다 청춘(tvN)', '슈퍼스타K6(Mnet)', '히든싱어3(JTBC)'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매출 상위 6편이 모두 다른 채널에서 나타나는 다양성이 눈에 띄었다.
 
이어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tvN)', '비정상회담(jtbc)', '삼시세끼(tvN)', '쇼 미 더 머니3(Mnet)'이 톱10에 들며 비지상파의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예능 부문 편당 VOD 이용횟수에서는 '비정상회담'이 '무한도전'을 넘어 1위에 오르는 깜짝 성과를 거뒀다.
 
올레tv 관계자는 "한 때 'IPTV=무한도전 플레이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VOD를 통해 '무한도전'을 시청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그러나 지난해만큼은 TV다시보기에서 '비정상회담'의 화제와 인기가 '무한도전'보다 한 수 위였다"고 전했다.
 
이 밖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런닝맨', '개그콘서트', '마녀사냥', '우리 결혼했어요' 등이 예능 프로그램 VOD 이용횟수 기준 3~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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