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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시장, 연타석 홈런에 '신바람'
2014-12-11 16:33:08 2014-12-11 16:33:08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겨울철 대표가전인 공기청정기 시장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타고있다. 잇따른 계절 요인으로 수요 또한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봄 지난해에 비해 심해진 미세먼지와 중국발 황사 이슈로 호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겨울에도 미세먼지 유입이 잦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간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4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주요 제조사들도 공기 가전에 힘을 실으며 시장공략에 힘쓰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지난 3월 출시한 원형디자인의 '몽블랑' 공기 청정기로 재미를 보고있다. LG 몽블랑은 이달 들어 LG 공기청정기 판매량의 절반을 담당하며 판매량 상승의 일등공신으로 작용 중이다. 여기에 지난달 출시한 원통형 디자인의 '알프스' 공기청정기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시장까지 공략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LG전자 모델이 자사 공기청정기 '알프스(왼쪽)'와 '몽블랑(오른쪽)'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이같은 공기청정제품의 판매호조로 LG전자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판매한 공기청정기는 전년 동기 대비 150%나 증가했다. LG전자는 앞선 상반기에도 판매량을 전년동기 대비 85%가량 끌어올린 바 있다.
 
LG전자는 이 기세를 몰아 지난해 5종이었던 라인업을 9종으로 2배 가량 확대하고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필터 추가 증정 행사를 실시하는 등 상반기에 이은 연타석 홈런 행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지난 7월 출시한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상승한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집계 중이나 국내 최대인 151제곱미터(㎡) 공기청정 능력이 있는 최신 모델 인기가 판매량 상승을 견인한 것만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국내 최대 면적인 151㎡를 청정할 수 있는 대형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도 올해 삼성 공기청정기 실적 상승에 효자로 작용 중이다.(사진=삼성전자)
 
이같은 공기청정기 시장의 확대는 올해 초부터 조짐을 보여왔다. 중국황사의 직접 영향권인 한국 특성상 올 봄 판매량 또한 지난해에 비해 급증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 5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시기에 비해 77% 늘기도 했다.
 
전세계 5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렌탈 수요가 주를 이뤄왔다. 중견업체인 코웨이(021240)가 대기업인 LG전자와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것도 렌탈수요를 요하는 업체와 일반 가정을 상대로 발빠르게 주력했기 때문이다. 코웨이는 최근 가습 기능이 가미된 가습공기청정기를 새롭게 출시하고 점유율 굳히기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을 원하는 공기청정기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일찌감치 제품을 사용 중인 경우가 많아 신규 사용자 중심으로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렌탈보다는 판매 비중이 절대적인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업계 2, 3위를 다투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상반기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이슈가 심했고 하반기에는 건조함이 심화되는 등 계절성 요인으로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소비자들도 제품 구입을 원하게 되면서 판매량이 상승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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