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경영복귀 몸풀기..'복심' 전진배치 이어 '빅딜' 성사
"복귀 시기 이르다" 여론은 부담
2014-11-26 18:06:39 2014-11-26 18:06:39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화그룹이 삼성그룹과 2조원대의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김승연 회장의 복귀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회장(사진)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선고받은 사회봉사명령을 모두 이행해 경영복귀를 위한 준비는 마친 상태다. 이번 빅딜은 김 회장이 향후 사업전략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한 동시에 경영복귀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법원에서 선고받은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지난주에 모두 이행했다. 김 회장은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선고받고 장애인 재활시설에서 봉사해왔다. 재계 안팎에서는 사회봉사명령이 끝나감에 따라 경영 복귀 시점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9월부터 김승연 회장의 옛 복심들을 전진배치시키며 총수 복귀를 위한 사전정지 작업을 진행해 왔다. 우선 김 회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연배 부회장을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한화생명에 전진배치 했다. 김 부회장은 김 회장의 경영공백 기간동안 그룹경영을 관할하며 비상경영위원장을 역임한 인물로 '구조조정의 달인'으로 통한다.
 
지난 10일에는 금춘수 전 한화차이나 사장을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기획실장(사장)에 임명한데 이어 김철훈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이들은 모두 오랜 기간 김 회장을 보좌한 최측근으로 꼽힌다. 한화그룹 내부는 이미 체제정비를 통해 김 회장의 친정 체제가 구축된 셈이다.
 
삼성그룹과의 빅딜 역시 김 회장의 경영복귀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인수합병(M&A)을 통해 향후 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경영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화그룹은 비주력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그룹의 모태가 되는 방산산업과 대표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사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특히 이번 빅딜은 지난 2002년 인수한 한화생명 이후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김 회장이 막후에서 깊숙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경영복귀가 이르다는 여론은 여전히 부담이다. 김 회장의 경영복귀가 임박했다는 관측은 재계를 비롯해 한화그룹 안팎에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복귀 시점이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집행유예가 확정된 후 수감 생활에서 생긴 우울증과 당뇨 등 신병 치료에 집중해 왔다. 지난 7월부터는 사회봉사 활동을 본격 시작하며 이따금씩 공개석상에 얼굴을 내비쳤다.
 
재계에서는 지난 9월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석해 삼남인 동선씨의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을 관람한 것도 여론을 살피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그룹 측은 김 회장의 '빅딜 주도설'을 경계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방위사업 확대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인수합병을 검토했다는 설명이다. 한화그룹 고위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경영전략 회의 자리에서 (주)한화가 차세대 방위사업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면서 "삼성테크윈에 인수 의사를 타진 한 것은 과거부터 추진해온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수합병은 국내 대기업 간의 자율적인 거래로 각 기업이 가진 선택과 집중전략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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