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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연말 봉사활동 스타트..프로그램 차별화 '눈길'
랜턴 보내기·다문화 가정 후원·결식 아동 지원 등 다양
매각 앞둔 증권사 "자리 잡힐 때까지 엄두도 못 내"
2014-11-19 16:03:22 2014-11-19 16:03:22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혹한기를 지나고 있는 증권가의 연말 봉사활동 시즌이 시작됐다. 업황은 여전히 어렵지만 불우한 이들을 돌아보고 침체된 분위기도 쇄신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4일 아프리카에 랜턴을 조립해 보내는 '희망 라이트 보내기' 사업을 후원했다. 등유 램프 사용으로 호흡기 질환에 노출된 아동들을 돕기 위한 취지다.
 
KDB대우증권은 다문화 가정을 후원하는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요리책을 전달하고, '엄마 나라 말 대회'와 이중 언어 교재 등을 제작하는 내용이다.
 
교보증권은 다음달 20일 결식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따뜻한 밥상 드림이' 행사를 진행한다. 쌀과 반찬, 영양제를 담은 꾸러미를 아동 260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증권은 지역본부별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강남본부는 다음달 독거 노인들을 방문하고, 강북본부는 이달 중 보육원에 찾아간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 14일 저소득층 아동 대상의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외에도 그룹사 아래에 있는 미래에셋증권, NH농협증권·우리투자증권 등은 계열사와 함께 연탄 배달 봉사를 실시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업황이 어려워도 봉사활동 규모는 줄이지 않고 있다"며 "전체 비용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아 부담도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각을 앞둔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아직 봉사활동 계획도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회사의 '운명'이 결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매각을 기다리고 있는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주인을 찾을 때까지 봉사활동은 일단 유보 상태"라며 "작년엔 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했지만 올해는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회사 차원의 중요한 결정이 나지 않았는데 섣불리 봉사 활동을 기획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절차가 마무리된 후에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4일 ‘한화 예술더하기’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사진제공=한화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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