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S)'승장' 류중일 삼성 감독 "4번 우승 중 이번이 제일 좋아"
입력 : 2014-11-12 00:33:15 수정 : 2014-11-12 00:33:15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11-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한 삼성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류중일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11월 11일. 1등을 4번째 하는 날이라고 한다."
 
한국시리즈 6차전을 승리하면서 최근 4년연속 통합 우승(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의 위업을 달성한 류중일 삼성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류 감독은 쌀쌀한 이날의 날씨를 의식한 듯 "어휴, 추워라"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면서도 "고맙습니다"라고 크게 외치고 웃으면서 인터뷰장으로 들어왔다.
 
기쁨을 숨기지 않은 류 감독은 곧 "11월 11일은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오늘 일어나니 지인에게 한 통의 문자가 왔다"면서 "'11월 11일. 1등 4번째 하는 날'이라고 했다. 기분이 참 좋았다. 1이 4개니까 1등 4번째 하는 날. 평생 못 잊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 4년연속 통합 우승도 기분 좋다. 우선 선수들, 사랑하는 팬 여러분이 성원한 결과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삼성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류 감독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기분 좋다. 11월 11일은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오늘 일어나니 지인에게 한 통의 문자가 왔다. '11월 11일. 1등 4번째 하는 날'이라고 했다. 기분이 참 좋았다. 1이 4개니까 1등 4번째 하는 날. 평생 못 잊겠다. 전혀 생각 못했는데 최근 4년연속 통합 우승도 너무 좋다. 우선 선수들, 사랑하는 팬 여러분이 성원한 결과다. 정말 감사드린다. 그동안 용병복이 없었는데 올해는 외국인선수 덕을 많이 봤다. 마틴, 밴덴헐크, 나바로가 잘 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시리즈 MVP 외에 더 칭찬하고 싶은 선수는.
 
▲윤성환이다. 첫 게임 지고, 지난해처럼 두 번째 지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윤성환이 2차전을 잡았다. 어제 5차전도 극적으로 이겼지만, 내일로 넘어갔으면 밴헤켄에게 말려서 우승을 놓칠 수도 있는데, 윤성환이 잘 끊어줬다.
 
-7회 앞선 상황에서 번트를 댔는데. 대타 작전이었나.
 
▲한국시리즈는 단기전이다. 또한 감독은 항상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번트를 지시했다. 도망가는 점수를 자꾸 내야만 못 따라오는 게 야구다. 4-1에서 저쪽에 1점 내고 추가점을 줬으면 어떻게 됏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1점으로 막았기때문에 추가점을 낼 수 있었다. 도망가는 점수를 내줘야 따라올 수 없다. 추가점을 내서 완전히 못 따라오게 한 것이 주효했다.
 
-덕장 말고 지장이란 칭호도 듣고 싶다고 했는데.
 
▲(웃음) 지장 소리 당연히 듣고 싶다. 휴대폰에 애플리케이션 깔아놓고 투수와 타자 공부도 많이 했고, 컨디션 좋은 타자들과 좋은 공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다. 4년째 우승했지만 앞으로 더 연구를 많이 해서 선수들에게 전달하도록 공부하겠다.
 
-4번의 우승 중 언제가 제일 좋았나.
 
▲이번이 제일 좋다. 늘 지나면 잊는 것 같다. 올해는 기가 많이 빠진 것 같았다. 아시안게임 우승도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고, 매직넘버 3 남겨놓고 5연패하는 바람에 2위로 떨어지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다. 신경 많이 썼다. 다행히 정규리그 4연패하고 약 보른이상 훈련기간에 넥센 올라오는 걸 대비해서 훈련 많이 했는데 생각 외로 작전야구 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6차전은 좀 편하게 야구한 것 같다. 어제 승리를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작년에는 우승 후에도 걱정을 했는데.
 
▲감독은 똑같다. 헹가레 받고 축하하고 집에 가는 길에는 '내년에는 어떻게 하지' 이 생각밖에 안 들더라.
 
-혹시 서울 올라오는 동안, 올라와서 사모님과 통화했나.
 
▲어제는 했고 오늘 안 했다. 할 시간이 없었다.
 
-12월까지 어떻게 보낼 것인가.
 
▲구단에 들어가면 사장과 의논해서 대구 행사가 있지 않을까 싶다. 시청도 방문하고 팬들에게 인사도 해야 하고 언제할 지는 아직 모르겠다. 곧 일정이 나올 것이다.
 
-내년 준비는 어떻게 할 예정인지.
 
▲내년에는 10개 구단이다. 감독이 5명이나 교체됐고, 코치 이동도 많다. 지금 시합(한국시리즈 최종전)이 끝났으니 이동이 있을 것이다. 더불어 FA도 많이 움직일 것 같다. 선수 변동에 따라 변화가 클 것 같다. FA 5명인데 다 잡아야지. 타 팀 말고 내부 FA 잡는다는 얘기다.
 
-오늘 염경엽 감독이 눈물을 보였는데.
 
▲나도 4년째 계속 우승해서 언제쯤 눈물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염 감독도 우승 목표로 잘 했지만 생각대로 되지는 않은 듯 싶다. 넥센 이번에 정말 열심히 했고, 내년에는 더 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염 감독도 내년에 더 강력한 팀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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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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