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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S)'끝내기' 최형우 "그간 마음 고생이 없지 않았다"
2014-11-10 22:44:30 2014-11-10 22:44:34
◇최형우.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극적인 2타점 끝내기 결승 2루타를 날린 최형우(29·삼성라이온즈)가 프로야구 2014 한국시리즈 5차전의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삼성은 1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 대결에서 9회말 2사 이후 성공한 최형우의 천금같은 결승타로 넥센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한 삼성은 3승째를 올렸다. 2승2패 상황에 3승을 먼저 차지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71.4%다.
 
'데일리 MVP' 선정은 당연했다. 끝내기 결승타 외에도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형우는 "맞는 순간 '이겼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큰 기쁨을 감추지 않으며 말문을 연 후 "솔직히 찬스가 오리라 생각했다. 자신이 있었고, (손)승락이 형의 패턴을 잘 알고 있었다. 타석에 들어갈 때 머리에 그린 볼을 던져 좋은 타구를 잘 쳤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오늘 이겨서 내일 끝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최형우는 그동안 중심타선이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하다는 비판을 들었기에 마음 고생이 있을 법 했다. 이에 대해선 "부진한 것은 맞다. 그런데 못 치려 못 치는 게 아니다. 내가 설명할 수 없다"면서 "한국시리즈는 개인 성적 유지가 아니라 팀을 위한 경기다. 주장으로서 팀의 성적이 안 좋아서 마음 고생이 있었다"고 솔직히 답했다.
 
이어 "감독께서 내가 살아야 다 좋아질 거라 예상한 것 같은데, 사실 다 좋지 않으니 모든 선수가 다 살아야 할 상황"이라며 "어겠지만 개인이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 분위기를 높여야 한다고 여겼다. 오늘 경기는 그런 식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형우는 유한준에게 자꾸 막히면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이에 대해선 "오랜만에 잘 맞은 타구 두 개가 나와 기분 좋았는데 많이 화가 났다. 잡을 수 없는 타구였는데.."라면서 아쉬워했다. 이에 마지막 타구로 '복수'했냐는 질문이 나왔고 그는 "그렇지요"라며 쾌활하게 답한 후 "복수라기 보단 이기면 장땡"이라고 기분좋게 웃었다.
 
한국시리즈 6차전은 같은 곳에서 11일 같은 시각에 열릴 예정이다. 6차전에서 삼성이 승리하면 삼성은 4연속 통합우승을 확정짓는다. 반면 넥센이 승리할 경우 승부는 12일 열릴 7차전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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