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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S)'결승포' 박한이, 3차전 데일리 MVP 선정
2014-11-07 23:24:04 2014-11-07 23:24:04
 
◇박한이.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팀의 승리를 이끈 홈런을 날린 박한이(35·삼성라이온즈)가 프로야구 2014 한국시리즈 3차전의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삼성은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4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투수진의 역투와 박한이의 결승 투런포에 힙입어 3-1로 이겼다. 
 
역대 한국시리즈를 보면 1승1패 상황에 3차전을 승리한 구단의 우승 확률은 무려 90.9%(11회 중 10회)에 달한다.
 
박한이는 1-1로 양팀 동점이던 9회초 넥센 구원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풀카운트에 시속 144㎞ 짜리 직구를 공략했고 비거리 120m 규모의 홈런으로 이어졌다.
 
삼성 선수단과 관중석의 많은 팬들은 이날 승리를 직감한 듯 모두들 신나게 뛰며 홈런의 짜릿함을 만끽했다.
 
박한이는 1차전과 2차전의 활약이 미미했다. 3차전에서도 앞선 네 타석에서 한 개의 안타도 못 치면서 부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그의 진가가 발휘됐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팀이 원하는 결과를 내며 사자팀의 '영웅'이 됐다.
 
박한이는 데일리 MVP 소감으로 "기분은 말로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다. 팀이 이겼단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면서 "지난해나 지금이나 긴장되고 힘든 건 다를 바 없다. 오늘 이기면서 분위기가 더욱 살아날 것 같다. 내일 4차전과 5차전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홈런 순간에 대해선 "한현희가 직구를 던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타자가 채태인이기 때문에 나와 무조건 승부할 것이라 여겼다"며 "오늘 배팅감은 좋았는데 초반 힘이 많이 들어가면서 근육이 경직된 느낌이었다. 마지막 타석은 힘을 빼고 가볍게 가운데로 보낸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좋게 됐다"고 밝혔다.
 
박한이는 한국시리즈에서 유달리 좋은 결과가 나오는 이유에 대한 질문엔 "한국시리즈 야구장에 나오면 설렌다. 긴장되지만 그것도 즐겁다. 그래서 큰 경기에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 4차전은 8일 오후 2시 넥센의 홈 구장인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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