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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 최하진 사장-배재후 단장, 잇따라 사의 표명
2014-11-06 15:48:20 2014-11-06 16:36:12
◇배재후 단장(왼쪽), 최하진 사장. (사진=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캡처)
 
[부산=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수뇌부가 CCTV 사찰 논란 속에 연이어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최하진 사장이 사의를 표한 데 이어 배재후 단장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롯데는 6일 오후 "배재후 단장이 어제(5일) 오후 구단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구단을 통해 "최근 불미스런 사건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팀의 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한다"며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6일 오전에는 지역지를 통해 최하진 사장의 사의 보도가 나왔다.
 
이 보도에 따르면 최 사장은 "열심히 하려고 했고 구단을 개혁하고 싶었지만 저의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책임을 통감한다. 팬들과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면서 "제가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도리다. 오늘이라도 물러나겠다"고 사퇴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최 사장은 사직서는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은 맞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결코 아니다"라며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문한 운영부장에 대해선 "아직 정상 출근 중"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시즌 후 새 감독 선임을 두고 심각한 수준의 내홍을 겪었다. 특정 코치의 내부 승격 소문에 롯데 선수단이 강력 반발하며 집단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이종운 신임 감독을 선임한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여기에다 원정숙소 CCTV를 통해 선수단을 몰래 사찰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최 사장이 사찰을 직접 지시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영진의 줄 사퇴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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