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공공요금 등 다 올랐는데 '저물가'(종합)
9월 소비자물가 전년比 1.1%↑..석 달째 상승률 둔화
돼지고기·쇠고기 가격 '껑충'..전기·수도·가스 요금도 올라
입력 : 2014-10-01 10:43:25 수정 : 2014-10-01 14:19:07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 상승하는데 그쳤다. 올 2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3개월 연속 상승률이 둔화됐다. 소비자물가는 23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중기물가목표(2.5~3.5%) 하단에도 못미치는 1%대 저물가 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저물가 속 소비자가 실제 접하는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기만 하다. 돼지고기·쇠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작년보다 값이 뛰었으며, 매달 지불하는 도시가스·전기 등 공공요금도 올랐다. 여기에 전세·월세 등 집값도 상승해 서민 부담이 커졌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4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5~6월 전년동월대비 1.7%까지 상승한 후 ▲7월 1.6% ▲8월 1.4% ▲9월 1.1% 등 석 달 연속 상승률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자료=기획재정부)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비교해서도 0.1% 하락했다. 석유류와 개인서비스 가격 등이 떨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안정으로 전달보다 1.7% 하락했으며, 개인서비스 가격은 여행 관련 서비스 요금 하락으로 0.3% 떨어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9월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1% 하락해 예년에 비해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면서 "국제유가 안정세에 따른 석유류 제품 가격 하락과 휴가시즌 종료에 따른 여행서비스 관련 요금 하락으로 개인서비스 가격이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에는 38년 만의 가장 이른 추석에도 불구하고 태풍 등의 기상 이변이 없어 농산물 등의 가격 상승폭이 예년에 비해 크지 않은 점도 저물가 흐름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이같은 저물가 흐름 속에서도 소비자가 쉽게 접하는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다.
 
지난달 돼지고기와 쇠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나 값이 뛰었다. 추석의 영향으로 돼지고기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 상승했고, 국산 쇠고기는 6.5% 올랐다. 수입 쇠고기 역시 작년보다 7.8% 뛰었다.
 
공공요금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지난달 도시가스와 전기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2.7% 각각 올랐으며 상수도료도 1.1% 상승했다. 집세 역시 전세와 월세가 각각 작년보다 3.0%, 0.7% 올라 서민 부담을 가중시켰다.
 
체감물가는 높아도 정부는 향후 물가가 현재의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기상악화와 국제유가 변동 등 공급측의 물가 불안 요인이 여전히 잠재하고 있다는 변수도 남겨뒀다.
 
기재부 관계자는 "물가 안정을 위해 예상되는 물가 불안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물가 구조 개선 노력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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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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