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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탈당·분당·창당 없이 '아름다운 사퇴' 준비할 듯
새정치, 전 의원 대상으로 '박영선 사퇴 건' 의견 조사
당 지도부, 문자 메시지로 거취문제 해결안 전달
2014-09-16 15:46:45 2014-09-16 15:51:24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박영선 원내대표의 탈당을 일단 만류하고 제역할을 한 후 사퇴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탈당, 분당, 창당 등 여러 의견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제1야당으로서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빠른 시간에 다잡기 위한 새정치연합의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전날부터 모든 의원들을 대상으로 차기 비대위원장 구성과 박 원내대표의 사퇴 방식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박 원내대표가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후 스스로 거취를 결정토록 하는 시나리오를 제공해 사실상 '아름다운 사퇴'로 마무리 짓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박 원내대표가 곧 있을 거취 표명에서 최소한 '탈당' 또는 '창당'이라는 충격적인 선택은 하지 않는 것으로 당내부와 상당한 교감이 있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와 달리 제3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의원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새정치연합 내부는 아직 계파갈등과 분열 조짐이 여전한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 당지도부와 연락을 일절 끊은 상태로, 박범계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같은 향후 거취문제를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 원내대표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을 보내지 않았으며, 이를 확인했는지 조차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제1야당 원내대표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교신을 주고 받을 정도이며, 이마저 소통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당내외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박 원내대표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사이 주위에서는 탈당, 창당, 분당을 둘러싸고 온갖 추측과 루머가 돌고있다.
 
최근 이상돈 중앙대학교 교수는 "제3의 세력이 창당해 총선에서 의미 있는 의석을 차지한다면 힘을 보태겠다"고 발언하기도 해 박 원내대표와 막후 논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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