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사진=이준혁 기자)
[창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해 1월30일 신축 야구장 입지발표 후 많은 논란을 낳았던 경남 창원시가 결국 결정을 번복했다. 연고팀인 NC 다이노스를 비롯한 야구계가 원하던 마산종합운동장이 새 장소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4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창원시 신축야구장의 입지로 옛 육군대학 터(진해구 여좌동) 대신 마산종합운동장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안 시장은 "먼저 지난 2013년 1월30일 새 야구장 입지발표 이후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해서 창원시민 여러분께 시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새 야구장 건립과 관련해 안전행정부는 지난 2013년 10월24일 지방재정투융자심사에서 'NC다이노스와 협의'하라는 조건부 승인을 내렸고, 같은해 12월 5일 국토교통부는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사용자인 NC다이노스의 동의서'를 첨부하라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또 "진해 새 야구장 건립 비용과 절차를 지원할 중앙정부가 구단과의 협의와 동의를 주문한 만큼 야구단의 의사를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창원시는 NC 구단과의 협의 절차를 수 차례에 걸쳐 진행했지만 NC는 7월15일 서면을 통해 마산종합운동장으로 새 야구장 입지를 변경해달라는 최종 입장을 창원시에 전달해 왔고, 그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연고지를 울산, 성남, 포항 등지로 이전하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새 야구장을 사용할 주체인 NC 구단의 입장이 꽤 확고한 가운데 창원시는 기존 입지를 계속 고수할 수만은 없게 됐다"며 "이에 담당부서 및 간부들과 정책 토론을 통해서 이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행했다. 안 시장은 "응답자의 67.3%가 'NC다이노스의 마산종합운동장으로 입지변경 요구'에 동의한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여론조사 결과와 지금까지의 논의를 토대로 간부들과 최종 논의를 거쳤고, 시정조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NC가 요구한 '마산종합운동장으로의 입지변경'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입지 고수는 필연 NC다이노스의 연고지 포기로 이어지고, 연고지 포기는 창원시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 요인이 된다"며 "창원시의 브랜드가치 추락과 대외적 신뢰상실로 인한 투자유지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기존 입지였던 옛 육군대학 부지 인근 시민들을 위한 대책도 제시했다.
창원시가 내놓은 대책은 ▲조선해양·물류·소재관련 학과를 중심으로 하는 창원 문성대학 제2캠퍼스 유치 ▲재료연구소 캠퍼스, 전기추진시스템 연구개발 특화센터, 소재산업센터 등의 첨단산업 연구단지 조성 ▲진해구 국회의원을 비롯한 진해지역 정치권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사업의 조속한 추진 등이다.
당초 창원시는 이같은 내용의 공식발표를 지난달 말 실시하려 했다. 하지만 집중호우로 창원시내 여러 곳에서 피해가 발생하자 발표를 연기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그동안 기존 입지에 반대했던 야구계와 최근의 입지 변경 움직임에 반발을 보인 진해구 여론 주도층 등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