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앵커 : 오늘 기자회견 내용 간단히 정리해보죠. 김영호씨가 단식을 중단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 김영오씨의 건강상태가 매우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식을 계속 이어가기가 힘들고 가족들의 걱정이 매우 심각해져서 단식 중단 발표를 했죠. 건강상의 문제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정치권에 세월호 문제와 관련해서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김영오씨는 "세월호 문제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 같다"라고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여당과 야당 그리고 대통령마저 세월호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판단해 더이상 단식투쟁이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새누리당과 유가족 대표간의 2차 면담이 있었습니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김영오씨가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거부했고요. 국정원 사찰 문제, SNS 유포를 차단해줄 것을 원했지만 만족스러운 답을 못들었습니다.
9월1일에 다시 새누리당과 유족들의 만남이 예정돼 있지만 진전될 사항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오씨는 단식을 중단하고 몸이 회복되면 광화문으로 나가 장기적으로 투쟁에 나설것으로 밝혀 세월호 문제는 자칫 추석이 지나서도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 문재인의원도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새정치연합 노선 변화가 올까요?
기자 : 문재인 의원도 결국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여당 야당 시민들 막론하고 단식과 거리투쟁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보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문 의원은 싸움은 끝났다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으로 돌아가 다시 세월호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전했습니다.
문 의원이 단식을 그만둔 이유는 김영오씨가 단식을 그만둔 상태에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은 단식투쟁을 이어나가는게 여론상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당은 물론이고 새정치민주연합 차원에서도 내부적으로 단식농성때문에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 수많은 중진의원들이 단식을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가자는 의견입니다.
일단 새정치민주연합은 일단 국회로 복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민생법안을 외면시 한다는 여론에 밀려서 결국 국감과 민생법안 등 여러가지 산적한 과제에 대해서 일단 야당과 함께 심도있는 논의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문제가 여전히 우선순위임은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을 위한 국회 복귀이지 여당의 압박이나 투쟁의 실패로 인한 국회복귀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박지원 의원과 박영선 대표, 문재인 의원들이 어떤 형태로 투쟁과 정책을 병행시 할지 현재 논의 중에 있습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추석전까지 세월호 특별법을 마무리 짓기 위한 방법 마련을 위해 여당과 청와대에 답변을 요구한 상태인데요.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사 입니다.
앵커: 새누리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새누리당과의 만남 성과라고 했다가 유경근 대변인에게 반박당하기도 했는데요?
기자 : 새누리당이 김영오씨 단식 중단하자마자 바로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환영한다고 밝힐 만한 그런 입장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문제는 김영오씨가 새누리당으로부터 만족스러운 답을 듣지 못해 단식을 중단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은 단지 이 사태를 빨리 마무리 지을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들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특히 전날 2차 유가족 모임에서 대통령과의 면담, SNS 차단, 국정원 사찰 의혹 수차례 답을 달라고 했는데 변명만 늘어놨습니다.
'성과는 없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자평을 내놨는데 새누리당만 만족하는 평가고 그외는 동의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특히 유가족이 대통령 만큼은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어 세월호 문제해결에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 유가족들이 실망을 많이 한 상태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철학이 신뢰와 약속인데, 대국민 앞에서 약속을 해놓고 안지키고 있는 점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앵커 : 청와대에서는 여전히 묵묵부답인데 앞으로의 전망은? 어제는 문화공연을 보러갔다고 비판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기자 : 영화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박근혜 대통령 공연관람, 전날은 문재인 의원이 영화 관람을 했다가 비난의 의견이 많았는데요.
사실 영화를 보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대통령도 그렇고 정치인도 그렇고 여러가지 형태의 업무가 있고 일정이 있는데 마치 놀러다니는 것처럼 이렇게 매도하는 것은 올바른 언론과 여론이 아닌 것입니다.
SNS를 통해서 문 의원이 의총에 참여안하고 영화를 볼때인가라는 인신공격성 글들이 퍼지면서 새누리당이 흑색선전을 했었는데요. 다음날 박근혜 대통령의 공연 관람 얘기가 나오니까 야당도 마찬가지로 비난일색인 흑색선전을 하는 일종의 격이 좀 떨어지는 여론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카카오톡이나 일명 찌라시로 불리는 증권가 메시지, SNS를 통해서 이런 말들을 유포시키고 여론을 조성하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그 뒤에 숨어서 '누군가 알려줬다'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흑색선전을 하는 것은 우리사회가 반성을 해야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일단 청와대는 유가족들을 만날 의향은 없어 보입니다. 제가 봤을때는 유가족들이 야당을 기대기는 힘든 상황이라 새누리당이 정말 약속대로 세월호 진상조사와 배상, 보상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여당은 시간을 끌수록 유리해지고 청와대도 시간을 끌수록 유리해지기 때문에 굳이 먼저 나서지 않더라도 여당과 유가족들의 절충안이 마련되기를 기다리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청와대는 '가만히 있는 것' 이게 최선의 방법으로 보는 듯 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