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오랜 일터 외환은행을 지키기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경영진의 조기통합 결정에 반발하며 강경투쟁에 나섰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20일 오후 8시 서울시 종로구 외환은행 본사에서 집회를 열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은 2·17 합의서를 깨는 것"이라며 "5년 독립경영 약속을 지키는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근용 외환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은 "하나지주와 외환은행 경영진은 노조 입장과 상관없이 합병 절차를 마치겠다고 공식선언을 했다"며 "지금까지 경영진은 노조와 대화를 할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노조는 지난 반년간 협상의 틀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경영진이 마지막 기회마저 걷어찬 만큼 이제는 투쟁을 시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 위원장과 김강묵·박근배 부위원장은 합병 추진에 항의해 삭발했다.
◇외화은행 노동조합이 2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외환은행 본사에서 집회를 열고 항의하고 있다.(사진=서유미 기자)
경영진은 다음주 통합계약서를 승인하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통합진위원회를 출범해 통합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그러나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통합추진은 외환은행 노조와의 합의를 전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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