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지표 '미지근'.. 의미는?
7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 20만9000명 증가..예상 하회
실업률 6.2%로 상승.."美경제 회복 불충분"
"고용지표 '골디락스'..연준 기준금리 인상 미뤄질 것"
2014-08-04 11:23:51 2014-08-04 11:38:09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가 '뜨뜻미지근'한 결과를 나타낸 가운데,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는 "지난 6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던 미국의 신규 고용은 7월 들어 덜 인상적인 속도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일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20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6개월 연속 20만명은 웃돈 것이지만, 직전월의 29만8000명과 예상치 23만5000명 증가를 모두 밑도는 결과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직전월의 6.1%에서 6.2%로 올라섰다.
 
◇미국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 변동 추이(자료=Investing.com)
 
하이디 시어홀즈 이코노믹폴리시인스티튜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여전히 회복 중"이라면서도 "두드러진 성장세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신규 고용 증가가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미국 고용 시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인들의 평균 임금은 24.4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센트 오르는 데 그쳤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임금 상승률은 2%로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에 못 미쳤다.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경제 건전성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임금 상승률이 최소 3~4%를 기록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이디 시어홀즈는 "더 강한 임금 성장세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날 고용지표 결과는 임금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개드 레바논 컨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고용 증가 추세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강한 소비를 이끌 것이라는 의견을 유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과 ORC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국 경제가 여전히 침체돼 있다고 답한 미국인은 전체의 58%에 달했다. 대다수 미국인들이 경제 회복세가 불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그간 우려돼왔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도 찬물을 끼얹는다.
 
챈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고용지표는 경제의 많은 부분을 확인하기에는 혼잡한 결과를 나타냈다"며 "내년 상반기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은 뒤로 미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경제 고문은 "고용지표는 너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골디락스' 수준을 보였다"며 "이는 연준이 급진적이 아닌 점진적인 정책 변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강화시켜줬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연준은 지난달 31일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고용시장 지표들은 여전히 노동 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당분간은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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