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라인, 韓日서 오프라인 상거래 시장 본격 진출
2014-06-24 09:00:00 2014-06-24 09:00:00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카카오톡’과 ‘라인’이 한·일 양국에서 소상공인들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손님을 유치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두 서비스는 인터넷이나 모바일에서 쇼핑정보를 접하거나 결제를 진행하고, 오프라인 상점에서 서비스와 물건을 받는 ‘O2O(Offline to Online)’ 비즈니스 모델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월부터 국내에서 오프라인 상점 등 중소사업자를 위한 마케팅 서비스인 ‘카카오 비즈프로필’ 오픈베타를 시작했으며, 라인도 일본에서 최근 유사 서비스인 라인 앳(LINE @)에 대한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카카오 비즈프로필은 대형사업자와 브랜드를 위한 광고플랫폼인 ‘플러스친구’의 중소사업자 버전으로, 소형 음식점이나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가 손님들과 카카오톡 친구를 맺고 편하게 대화하거나, 단체 프로모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비즈프로필을 통해 중소사업자는 다양한 프로모션 메시지를 모낼 수 있다(사진=카카오)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마케팅이 끊임없이 스팸 논란을 낳고 있는 가운데, 비즈프로필은 카카오톡으로 손님들과 유대감을 강화해 실제 상점 방문을 유도할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비즈프로필 가입 사업자가 상점 내에 카카오 아이디나 QR코드를 노출해 놓으면, 이용자는 자신들의 판단에 따라 사업자를 이용자들을 친구로 추가할 수 있다.
 
또 카카오는 초·중·고등학교나 공공서비스 기관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개방해 사회 공헌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원 3만원 가량의 기본 이용료 외에, 프로모션 메시지 종류에 따라 종량제 요금을 부담해야 되는 부분은 이용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비즈프로필’은 올해 하반기 정식서비스를 목표로 현재 오픈 베타가 진행중으로 정식 서비스 시에는 많은 부분이 달라질 수 있다”며 “중소상인들이 어렵고 비싼 앱이나 모바일 웹을 만들지 않고도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인앳과 비즈프로필 비교(자료=관련업계)
 
지난 2012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앳(LINE @)은 1:1 대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지난달 대형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일본을 대표하는 O2O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
 
서비스 시작 이후 다소 지지부진했던 가입자수 증가세도, 업데이트 이후 1만명 이상 늘어나 4만 명을 넘어섰다.
 
라인앳은 현재 카카오의 비즈프로필보다는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라인앳 가입자는 누구나 ‘라인앳페이지’라 불리는 일종의 라인 내 상점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데, 웹 검색에도 그대로 노출돼 사용자는 라인앳페이지 하나만 제대로 관리하면 별도의 모바일·PC 웹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라인앳 사업자의 모바일 페이지를 라인 내에서 검색한 모습(좌)와 일반 PC웹 화면에서 같은 내용이 노출되는 모습(우)(사진=라인 내 캡처)
 
이 외에도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리서치 페이지’, 손님들을 분석할 수 있는 '통계서비스'를 제공해 라인앳 이용자가 다양한 모바일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준다.
 
다만 기본 서비스로는 친구 수가 1만명으로 제한돼, 그 이상의 친구를 가지기 위해서는 더 비싼 비용이 필요하다.
 
라인 관계자는 “LINE@은 소규모 상점들도 가격에 부담없이 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라인 이용자들에게 자신의 상점을 알리고 방문,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O2O(Offline to Online)서비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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