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지난해 증시침체 여파로 국내 주식투자인구수가 정체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투자인구 숫자는 전년대비 소폭 늘었지만 같은기간 경제활동인구수 증가폭보다 낮아 체감 증가율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0일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주식투자인구와 주식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식투자자수는 총 508만명으로 전년대비 502만명에 비해 약 6만명(1.2%) 증가했다.
이는 경제활동인구의 19.5% 수준, 총 인구의 10% 수준이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의 약 5명중 1명, 국민 10명중 1명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주식인구는 소폭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경제활동 인구 증가를 감안하면 체감 증가율은 마이너스(-1.18%)로 돌아섰다. 거래소에 따르면 경제활동 인구는 지난해 전년대비 60만명(2.37%) 늘어났다.
이종필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정보사업부 인덱스관리팀 과장은 "거래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식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이탈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경제활동인구 증가를 고려할 경우 주식투자자는 큰 변화없이 정체된 수준"이라고 전했다.
투자자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과 개인투자자 숫자가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은 3만7000명으로 전년대비(3만5000명) 2000명 증가했다. 개인은 502만명으로 지난해(496만명)에 비해 6만명 증가했다.
외국인과 연기금, 보험 등의 보유시가총액 비중은 소폭 증가했고 증가한 개인과 투신 등의 보유시가총액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해 외국인과 기관은 32.9%, 16.1%, 개인은 23.6%를 기록했다.
1인당 평균 3.2종목과 5800만원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별 평균보유단가는 유가증권시장(1만7503원)이 코스닥시장(4692원)의 3.7배며, 평균보유금액은 유가증권시장(5400만원)이 코스닥시장(2800만원)의 1.9배인 것으로 집계됐다.
1인 주식보유 규모는 60대 이상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보유 규모가 컸다. 지난해 1인 평균보유규모는 60대이상(10억4000만원), 50대(7000만원), 40대(4900만원), 30대(2700만원), 20대(1800만원)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고령층의 증시이탈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55세 이상 고령층 숫자는 149만명으로 전년대비(160만명) 11만명(6.87%) 줄었다. 50대이상의 고령층 투자자수 비중은 45.9%에서 43.4%로 감소했다. 반면 20대와 30대는 125만명으로 전년대비(134만명) 9만명 늘어나며 투심이 강화됐다.
평균연령은 유가증권시장(48.6세)에 비해 코스닥시장(45.8세)이 2.8세 낮아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코스닥시장을 선호하는 경향을 나타났다.
지역별 보유현황의 경우 수도권 집중현상이 완화됐다. 수도권 투자자가 전년대비 10만명 감소한데 비해 충청권 투자자수는 10만명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전국 투자자의 54.5%, 시가총액의 84%를 차지했다.
이러한 추세는 서울지역의 인구전출과 세종시를 포함한 충청권의 인구유입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총인구·경제활동인구·주식투자인구 비교(단위: 천명, %, 자료제공: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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