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K 태블릿 패널 공세..초조한 LGD, 팔짱낀 삼성
JDI, 10.1인치 4K 패널 샘플 생산..애플, 소니로 선회?
2014-05-20 16:55:32 2014-05-20 16:59:56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가전시장 초고화질 트렌드에 편승, 대형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태블릿PC용 4K 패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재팬디스플레이,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들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며 4K 태블릿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20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재팬디스플레이(JDI)는 최근 10.1인치 태블릿PC용 4K 패널을 개발을 완료하고 시제품을 생산 중이다. 일본 모바라 공장에서 생산된 해당 샘플은 애플, 소니 등 주요 고객사로 전달됐으며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재팬디스플레이가 개발한 10.1인치 패널은 지난해 공개됐던 12.1인치 4K 패널보다 인치당 픽셀수를 100ppi 이상 높인 438ppi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블릿PC 디스플레이의 인치당 픽셀수가 400을 돌파한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재팬디스플레이가 태블릿용 4K 패널을 양산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패널 이외에 다른 부품들이 4K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다.
 
◇재팬디스플레이가 개발한 10.1인치 4K LCD 패널.(사진=재팬디스플레이)
 
4K 디스플레이는 화질의 선명함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만큼 처리되어야 하는 정보의 양도 많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카메라 모듈, 센서, 메모리 반도체 등 핵심 부품들이 4K 영상을 저장, 촬영, 재생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생산단가가 비현실적인 수준으로 치솟게 된다.
 
현존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중에서 4K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제품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10 이외 흔치 않다. 인텔의 '체리 트레일 Z4xxx'가 4K를 지원하지만 내년 1분기에나 나올 예정이고, 엔비디아의 괴물 프로세서인 'K1'도 올 연말에나 출시될 전망이다. 대만의 미디어텍은 아직 4K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4K 콘텐츠의 높은 용량을 소화할 수 있는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도 변수다. 전문가들은 4K 태블릿이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LPDDR3 이상의 D램에 저장공간 역시 100GB 이상 확보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같은 이유에서 삼성전자는 아직 시장 상황을 관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유기형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조만간 삼성전자 태블릿 신제품에 적용될 전망이어서 기존과 마찬가지로 중소형 OLED 시장 확대와 리더십 강화에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LCD 부문에서 애플향 공급을 두고 일본 기업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LG디스플레이(034220) 입장에서는 재팬디스플레이, 파나소닉의 공세가 부담스럽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소형 OLED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LG디스플레이는 LCD 부문에서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절대적이다.
 
특히 재팬디스플레이가 4K 패널 양산에 사활을 걸고 달려들고 있는 만큼 기술 격차가 벌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애플이 차세대 아이패드에 4K 적용을 검토할 경우 LG디스플레이가 최대 고객사인 애플향 공급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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