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株, 정책이슈 따라 희비 엇갈려
강원랜드 '약세'..파라다이스·GKL '강세'
2014-05-12 16:11:42 2014-05-12 16:16:11
[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정부 정책 영향에 따라 카지노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내국인이 출입 가능한 오픈카지노 강원랜드 주가는 정부 규제에 따른 악재로 주가가 주춤한 반면 외국인 전용 업체인 파라다이스(034230)GKL(114090)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해 8월 2만5000원대에서 올해 1월 말 3만4000원대까지 상승했지만 2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 2만9000원대까지 내려왔다.
 
반면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8월23일 1만905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후 지난 2일 연중 최고가인 3만9950원을 기록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GKL도 지난해 8월 말 2만9200원으로 최저가 기록 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3월24일 4만9600원에 연중 최고가를 찍었다. 이달 들어서는 4만3000원~4만4000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내국인용과 외국인용 카지노 업체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는 것은 정부 정책 때문으로 해석된다.
 
정부가 국내 내국인 카지노 산업의 경우 '규제' 위주의 정책을 펼치는 반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경우 복합리조트 허용 등의 유인을 통해 관광·진흥 목적으로 '확대'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공공기관 정상화계획을 발표하며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에 강원랜드를 포함시키는 등 압박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대두된 레저세 논의도 이번 6·4 지방 선거 이후 다시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돼 내국인 카지노 업체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경우는 오픈카지노지만 외국인들은 멀어서 강원도까지 잘 안가기 때문에 주로 내국인들이 주 고객"이라며 "궁극적으로 국내 내국인 대상 카지노 산업의 특성상 정부에서 규제 스탠스로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 2곳은 영종도에 복합리조트 설립 가시화 등 직접적인 정책 수혜를 입을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중국·미국계 합작사 리포&시저스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추가로 허용해 복합리조트 설립의 수순을 밟는 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배준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올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주들의 밸류에이션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오픈카지노 추가 허용' 정책 가능성도 내·외국인 카지노주에 상반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건부 내국인 허용 등의 형태일지라도 오픈카지노가 추가로 허용될 경우 현재 내국인을 독점을 하고 있는 강원랜드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배준석 연구원은 "정책적 우려는 단기간에 없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강원랜드 입장에서는 실적이나 다른 방식의 주가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공석인 사장·부사장 자리가 지방선거 이후 결정되고 성장 위주의 의사결정등이 추진된다면 주가는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정부의 정책들이 카지노업체들의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출처=강원랜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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