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원동력 ‘KIST’, 베트남에 뿌리내려
문길주 KIST ODA 사업단장 "V-KIST 세계 최고 과학기술연구원 될 것"
2014-03-22 17:00:00 2014-03-22 17:00:0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은 한국이 6·25 전쟁 후 재건하는데만 한세기가 걸릴 것 이라고 말했다. 50년 전 한국은 전쟁의 상처가 채 치유되지도 않은 농업국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반세기도 되지 않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반도체와 조선, TFT-LDC와 스마트폰 등 세계에서 1위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은 이미 선진공업국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런 한국의 산업발전을 이룩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어 왔던 건 단연 과학기술이다.
 
한국의 산업발전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만들어지면서부터 시작됐다. 베트남 정부도 국가산업 발전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에 한국의 KIST와 같은 연구기관을 간절히 원했던 것이다.
 
한국도 베트남의 훌륭한 인력과 과학기술에 대한 잠재력을 미리 알아보고 베트남판 KIST(V-KIST)를 짓기로 했다.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과 베트남 정상간 회담 이후 양국은 V-KIST 마스터플랜을 마침내 완성했다.
 
원조 수혜국에서 수원국으로 첫발을 떼는 한국의 ODA 사업 1호 V-KIST가 웅장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
 
V-KIST 사업의 큰 그림을 그려온 문길주 사업단장은 “V-KIST가 능력있는 과학자들이 마음대로 연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단장은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마스터플랜 보고대회 후 현지 기자들과 만나 “베트남엔 훌륭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베트남의 과학기술자가 되서 충분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V-KIST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문 단장은 V-KIST가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는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에 따라 결정된다고 조언했다.
 
그렇게 되면 V-KIST의 과학기술이 베트남의 경제발전과 성장동력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문 단장은 “한국의 과학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었던 것은 KIST 특별법을 정부가 만들어줬고 충분한 자율성과 연구비를 지원해 줬기 때문”이라며 “베트남은 이미 많은 산업인프라가 준비돼 있고 20~30년 후 V-KIST는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V-KIST는 아직은 어려움이 많지만 KIST를 모델 삼아 과학기술 강국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V-KIST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연구자들을 잘 이끌어 갈 V-KIST 초대원장 선임을 서둘러야 한다.
 
문 단장은 “베트남에서 가장 좋은 인력을 투입하는 연구원으로 과학기술 개발에 가장 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V- KIST 초대회장을 훌륭하고 지도력 있는 사람으로 선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정부도 V-KIST에 많은 기대로 화답했다.
 
트란 비엣 탕(Tran Viet Thanh) 베트남 과기부 차관은 “베트남 경제의 발전을 위해서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도 V-KIST에서 연구하게 될 과학자들의 자율성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V-KIST 설립을 위한 계획작성은 끝났고 각 부처별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3월말 V-KIST 원장 선임에 대해최종 승인을 받은 후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베트남은 현재 산업화·현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산업국가 달성을 목표로 국가 산업발전을 꾀하고 있는데 베트남 발전전략 중 1번이 과학기술발전이다.
 
앞으로 10년 후 V-KIST는 아시아지역에서 최고의 연구기관이 될 것을 목표로. 베트남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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