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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재벌규제는 없애고 입법 규제는 만들겠다니"
전병헌 "새누리 종박근성에 국회 본분 망각"
2014-03-21 11:04:15 2014-03-21 11:08:16
[뉴스토마토 한광범 기자] 20일 TV로 8시간 생중계됐던 박근혜 대통령 주재의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에 대해, 민주당이 박 대통령이 규제 개혁이 아닌 앲애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한길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차별적인 규제 없애기는 능사가 아니다"며 "나쁜 규제를 없애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좋은 규제를 없애는 건 참 나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저축은행 사태'·'2003년 카드대란'이 모두 규제 완화가 불러온 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좋은 규제는 최소한의 공공성을 담보하는 장치"라며 "가령 전기나 수도, 도로 등 공공서비스를 시장에 개방하지 않는 것은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한 경제규제"라고 주장했다.
 
ⓒNews1
 
전병헌 원내대표는 "규제개혁을 빌미로 해서 재벌 대기업 특혜, 국부유출 외국기업에 대한 특혜, 경제민주화 후퇴, 공공이익과 국익에 반하는 특혜의 결과가 돼선 안 된다"며 "손톱 밑 가시를 뽑는다고 해서 손가락까지 뽑아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원내대표는 또 박 대통령이 '의원입법 규제'를 언급한 데 대해서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의 입법부 경시 발언이자, 초헌법적 인식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삼권분립에 기초한 민주주의의 기본제도이자 대의민주주의의 기본인 국회의원의 입법활동을 규제하겠다는 발상이 과연 정사인지 의문"이라고 성토했다.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여기에 맞춰서 의원 입법을 '황사'로 비하하며 맞장구치는 아부꾼들의 발언도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난했다.
 
또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초헌법적 국회 무시 발언에 문제점을 지적하지는 못할망정 규제 평가제를 도입하겠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종박 근성에 빠져 본분마저 망각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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