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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서방제재 큰 파장 몰고올 것"
2014-03-19 14:52:46 2014-03-19 14:56:57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러시아가 크림의 분리독립으로 인한 각종 제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서방측에 일침을 가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존 케리 미 국무장관에 직접 전화를 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러시아 제재는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귀속되는 법안이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와 러시아 정부의 승인을 얻은 이후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강화되자 이 같은 발언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 수십명을 제재하기로 했다.
 
라브로프는 "크림 주민들은 민주적인 절차와 국제법에 따라 러시아를 선택한 것"이라며 "러시아는 크림의 선택을 받아들이며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나란히 서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이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개입한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상황이 더이상 악화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맞대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도 존 케리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조 바이든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토지를 강탈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대 사이에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서 크림반도의 수도 심페로폴리에서 군인 한 명이 사망했다.
 
BBC는 우크라이나 군인의 죽음으로 서방과 러시아간의 긴장감이 더 고조됐다고 진단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다음 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 안보 정상회담을 전후로 크림반도의 러시아 귀속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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