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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주 "지금이 매수할 때"
2014-03-15 11:00:00 2014-03-15 11:00:00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45일간의 영업정지에 들어선 이동통신 3사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추가 제재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지금이 통신주 매수 타이밍"이라고 입을 모았다.
 
방통위의 영업 제재 조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힌 데다 과열됐던 경쟁이 완화되면서 오히려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 방통위 추가 제제..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와 '시장 안정화'에 주목
 
실제로 방통위의 추가 조치가 공개된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017670)(1.72%)과 LG유플러스(032640)(3.50%), KT(030200)(2.47%)의 주가는 일제히 강세로 마감됐고, 14일에도 SKT와 LGU는 각각 2.42% 상승했다.
  
앞서 지난 7일 미래창조과학부는 3월13일부터 5월19일까지 각 업체별로 45일간 신규·번호이동·기변 가입자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어 지난 13일엔 방통위가 단말기 불법 보조금 지급에 따라 SKT에 166억5000만원, LGU 82억5000만원, KT 55억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과열 경쟁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SKT는 7일, LGU는 14일간의 영업정지 처벌이 추가됐다.
 
특히 두 개 사업자가 동시에 영업정지에 들어감으로써 보조금 경쟁 차단 효과가 더 커졌고, 지속적인 시장 조사를 통해 시장 과열을 주도하는 사업자를 처벌하겠다는 점에서 정책 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확인됐다.
 
증권가는 이번 조치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시장 안정화'에 주목하고 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영업정지가 확정된 시점에선 불확실성 해소가 모멘텀으로 작용한다"며 "이제는 시장 경쟁 안정화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영업정지 조치로 인해 각 업체들의 마케팅비용 감소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케팅 경쟁이 매우 과열됐던 지난해 3분기 3사의 마케팅 비용은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번호이동 가입자가 두달 연속 최고치를 기록한 올해 1분기에도 마케팅 비용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부터는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사의 현재 점유율과 정책을 감안할 때 사업자들의 영업환경이 구조적으로 안정됐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정책 당국의 의지가 명확하고,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인 '단말기 유통법'도 가입자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증권가 "통신주 비중 확대해야"..탑픽은 'SKT'
 
올 들어 통신주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마케팅 과열'이었다. 따라서 시장 경쟁이 완화된다는 측면에서 통신주 전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미래부의 영업정지 제재는 주가에 촉매이며 방통위의 추가 제재 발표로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중장기적으로 분명 통신주의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시장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단기적인 주가하락을 매수 관점에 접근하자"고 조언했다.
 
업체별로는 KT가 추가 영업정지가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으며 LGU는 14일간의 추가 영업정지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SKT도 7일간의 추가 영업정지가 내려졌지만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3사의 1분기 수익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겠지만 2분기부터는 호전될 것"이라며 "보조금 규제로 경쟁이 완화돼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가 더욱 용이해진 SKT가 탑픽"이라고 설명했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도 SKT를 탑픽으로 제시하며 "시장 안정화가 점유율 방어에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료=방통위,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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