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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장포인트)지정학적 리스크 부각..'변동성' 확대
2014-03-03 12:18:49 2014-03-03 12:23:07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1980선 돌파를 눈앞에 뒀던 코스피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개입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하락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엔화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세션에서 엔달러환율은 101.24엔까지 밀려났다.
 
3일 오후 12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9% 내린 1964.36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우려에 코스피가 하락하고 있다며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며 "추세적 변화보다는 당분간 이슈의 해소 여부를 지켜보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이슈에 대한 단기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크라이나 우려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코스피가 조정을 받고 있다"며 "북한의 경우는 그동안 단발적 이슈에 그쳤지만 우크라이나는 군사적 분쟁과 함께 디폴트 우려도 있어 진행중인 사안이기에 이번주와 다음주까지 악재로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제 체질을 바꿀 이슈인지 지켜봐야 하는데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단적인 상황으로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렬 팀장은 "주변국의 해결 의지 등을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의 이번 사태가 경제 본질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현철 팀장도 "우크라이나가 이미 디폴트 위기에 놓여있는 것은 부담이지만 러시아도 경제 상황이 그리 좋지 않기에 서로 합의점을 찾아 극단적인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국내 증시에도 단기적 충격은 중겠지만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코스피 지수가 고가 수준으로 마무리 된 것에 대한 부담과 4개월째 반복되는 월초 약세 장세의 학습패턴을 반복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형렬 팀장은 "지난 4개월 동안 월초에는 지수가 조정을 이어가는 등 좋았던 적이 거의 없다"며 "달이 바뀌면서 새로운 모멘텀을 찾는데 기대요인보다 불안요인에 더 크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장 시장에 힘을 넣어줄 강한 모멘텀은 없지만, 위축된 상황보다는 기대에 베팅하는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김형렬 팀장은 "시장 정상화 과정 중에 있지만 힘을 실을 모멘텀이 부재해 악재가 부각되는 상황"이라며 "크게 바뀐 것은 없는데 이벤트적 대응을 일일히 하려면 투자자들이 오판하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미국 지표 부진과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부진 등 훼손된 모멘텀을 확인했다"며 "지난 4분기 실적에 비경상비용이 반영됐기에 1분기에는 어닝쇼크의 재현 가능성도 낮고 연간 전체로는 여전히 글로벌 경제에 대한 신뢰가 유효하기에 이를 고려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현철 팀장도 "뚜렷한 모멘텀이 없고 우크라이나발 충격은 이번주 주중반까지 확인해야할 이슈"라며 "그러나 1900선 초반에서 적극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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